재개발 ‘유찰’…몸 사리는 시공사
[KBS 광주] [앵커]
사업비 1조 8천억 원대, 대규모 정비사업지인 신가동 재개발구역이 시공사를 찾지 못해 다시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분양가와 공사비 갈등으로 기존 시공사와 갈라선 뒤 조합측이 새 시공사를 찾고 있는건데, 건설경기 침체 속에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겁니다.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천동과 함께 광주지역 최대 규모 재개발구역 중 하나인 광주 신가동 재개발사업지입니다.
1년 반 전에 이미 철거까지 마쳤지만, 착공은커녕 아직 시공사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기존 시공사와 분양가와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1차 입찰에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일군 업체들의 2차 입찰 참여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규상/신가동주택재개발조합 사무국장 : "삼성(물산)이나 현대산업개발도 신가동 재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향은 있습니다. 과연 (2차 입찰에서) 경쟁구도로 갈지, 다른 지역처럼 유찰이 돼서 수의계약으로 갈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달 20일까지 진행되는 재입찰도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선뜻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원자재값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미분양 등에 대한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달 광주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55.5로 전국 평균보다 26.1포인트 낮아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건축비가 오른 만큼 분양가를 올리기 어렵고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다보니 주택건설업체들이 몸사리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미분양 적체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되어야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정비사업장이 건설경기 침체 속에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거나 사업 진행에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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