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 31일 파주서 대북 전단 뿌린다…경기도는 ‘난색’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10. 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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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등을 핑계로 연일 대남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납북자가족모임이 오는 31일 경기 파주시에서 대북 전단을 공개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한 도민 안전 위협을 우려해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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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룡 납북자 피해 가족연합회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납북피해 가족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에 날려 보냈던 대북 전단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등을 핑계로 연일 대남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납북자가족모임이 오는 31일 경기 파주시에서 대북 전단을 공개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이에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번 달 31일 오전 11시에 파주시 문산읍 소재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가 사전에 공개한 대북 전단을 보면 일본인 납북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와 한국인 고교생 납북자 5명, 최 대표 부친의 이름과 사진, 설명 등이 함께 실렸다.

최 대표는 앞서 지난 24일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를 요구하고 나서 대남방송이나 쓰레기 풍선 살포를 멈추라고 하는 게 먼저”라며 “우리에게만 자꾸 중단하라고 하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또 “전단에는 1달러 지폐만을 넣을 예정이고, 기존에 넣던 USB 등 다른 물품은 넣지 않을 예정”이라며 “행사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한 도민 안전 위협을 우려해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한 상태다.

전단 살포가 강행되면 특별사법경찰 등을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하겠단 게 시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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