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무승’ 크리스털 팰리스에 패배…너무 큰 ‘캡틴’의 빈자리
“손흥민 부재에 무뎌진 공격력”
강팀과 빡빡한 일정 앞둬 ‘부담’
햄스트링 부상으로 ‘캡틴’ 손흥민이 다시 이탈한 상황에서 토트넘(잉글랜드)이 무너졌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0-1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 31분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공 점유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면서 슈팅도 11개나 기록했지만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토트넘은 시즌 4번째 패배(4승1무)로 8위 자리도 힘겹게 지켰다. 3무5패로 승리가 없었던 크리스털 팰리스에 당한 뼈아픈 패배였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주중 유로파리그 일정 이후 약간 지쳐 보인 토트넘을 상대로 크리스털 팰리스 선수들이 더 강렬한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재로 공격이 무뎠다”고 분석했다. BBC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토트넘의 분산된 공격력에서 크게 두드러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장 대체자로 나선 제임스 매디슨은 62분 출전에 그쳤다. 토트넘은 리더십과 경기력 부족으로 원정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 부상으로 10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A매치 2연전도 결장한 손흥민은 4경기 만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손흥민은 복귀전에서 팀의 3골에 관여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도중 부상이 재발하면서 이날까지 2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손흥민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토트넘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15분 리그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 16강을 치른다. 다음달 3일 오후 11시엔 리그 상위권을 놓고 경쟁하는 애스턴 빌라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김민재는 이날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경기 보훔전에서 선발로 78분간 활약했다. 전반 8분 결정적 실점 위기도 막았다. 뮌헨은 5-0 대승을 거뒀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도 마르세유와의 리그앙 9라운드 경기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95.8%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함께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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