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또 고독사…“지금의 대책으론 한계”
[KBS 대구] [앵커]
대구에서 기초생활 수급자로 홀로 지내던 60대 남성이 또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고립 상태를 걱정한 이웃 주민이 두 차례나 대구시와 기초단체에 관리를 요청했지만 결국 고독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병과 잡동사니가 가득한 집.
지난 주 홀로 쓸쓸히 숨진 60대 남성 신모 씨가 지내던 방의 모습입니다.
숨진 신씨는 집안에 설치된 움직임 감지센서가 멈춘 걸 이상히 여긴 주민센터 직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가족과는 연락이 끊긴 채 홀로 기초수급자로 살아온 신 씨, 앞서 지난 5월에는 지병으로 쓰러졌다가 이웃의 신고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당시에는 경찰과 소방이 신 씨를 수차례 불렀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갔을 때 신 씨는 쓰러져 있었고 방은 어지럽혀져 있었습니다.
이 일로 신 씨는 고독사 위험군으로 등록됐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됐다는 게 이웃 주민의 설명입니다.
[이웃 주민 : "7월에 시청 감사관실에 가서 이 사람이 좀 그러니까 케어를 좀 하라고…."]
관할 구청은 한 달에 한 번씩 반찬을 가져다 주고, 1,2주 단위로 방문했다고 말합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한 달에 한 번은 방문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나 이주일에 한 번 정도는 전화 통화를 해서 대상자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하지만 이 정도로는 고독사를 막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단순한 안부 확인 외에는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한 이렇다할 대비가 없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서한길 기자 (oneroa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자다가 잡혀갔다”…중국서 ‘반간첩법’ 한국인 첫 구속
- [단독] 정부 소식통 “우크라 드론 근접전에 북한군 전사자 속출 예상”
- 나토 “북한군, 러 쿠르스크 배치 확인”…“민간 트럭 수송”
- [단독] “불화에 쇼윈도 부부 생활” vs “대체불가능한 지원 있어”
- 운전하는데 신발로 ‘퍽퍽퍽’…또 택시기사 폭행
- 청소년 10명 중 4명, 점심 양치질 안 해…비만 위험 10%↑
- 연장전에서 졌다고 로커룸 문짝 부순 김주형, 상벌위 회부될까?
- ‘자녀 학폭 가해’ 시의원 연이어 불참…근조화환 시위 계속
- 올해 30조 ‘세수 펑크’, 기금 끌어쓰고 지자체 교부 줄이고
- 온실가스, 또다시 최고치 경신…“악순환 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