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견부부' 남편, 아내에 재혼 숨겼다 "이혼 숙려 기간에 알아, 말 못했다" ('물어보살')[종합]

이우주 2024. 10. 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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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투견부부 남편이 아내에게 재혼 사실을 숨겼던 이유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KBS조이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이혼숙려캠프'의 투견부부 남편이 출연했다.

투견부부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부부. 두 사람은 투견처럼 심하게 싸우는 모습으로 '투견부부'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투견 부부 남편은 "방송에 나가고 나니까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서 악플로 상처를 받기도 한다. 특히 아내가 상처를 많이 받아서 스트레스다. 왜 나만 이렇게 욕을 먹어야 되냐면서 스트레스를 푸니까 다시 다툼이 됐다"며 "애 아버지니까 각자의 도리를 지키면서 좋게 이혼하고 싶은데 우리가 방송에 나가지 않았던 제 과거까지 얘기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혼숙려캠프' MC 서장훈은 이수근에게 투견 부부에 대해 설명해줬다. 서장훈은 "아내가 얘한테 쌓인 게 엄청 많다. 일단 첫 번째는 화장실도 못 쓰게 한다. 지하철역 다녀오라 한다. 집에 다녀오면 얘가 쓸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얘도 말하는 게 잘못됐는데 그 친구도 말을 아주 세게 한다"며 "(아내가) 술을 좋아하는데 술을 마시면 분노 조절이 안 돼서 쌍욕을 하고 서로 던지고 그런다. 애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다 울었던 게 뭐냐면 애가 엄마아빠가 싸우면 소파에 있다가 보통 들어가든가 그만하라 하지 않냐. 얘가 서로 쌍욕하기 시작하면 죽은 듯이 가만히 있다, 그게 아이한테도 루틴이 된 거다. 그거 본 사람들이 얘네 때문에 엄청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서장훈은 투견부부가 서로를 헐뜯으면서 남편의 과거 결혼까지 폭로했던 문자 내용에 대해 물었다. 이에 남편은 "군대 전역하고 얼마 안 돼서 짧게 연애하던 중에 아이가 생겼다. 그래서 혼인신고를 하고 같이 살게 됐다. 그리고 나서 저도 잘못한 부분도 있고 각자 안 맞는 부분도 있어서 헤어졌다. 그리고 나서 아내를 만났다"며 "(아내한테) 재혼 얘기를 안 했다. 얘기를 미리 하고 만났어야 했는데 그 얘기를 미리 하지 않았다. 결혼 전에도 안 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이니까 관계가 깊어지면 진지하게 얘기하려 했는데 이 친구랑 연애한지 얼마 안 돼서 아이가 생겼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이가 생긴 이후에 갑자기 '나 옛날에 이랬어' 하면 책임지기 싫어서 이렇게 말하는 건가 생각할까 봐 차일피일 미뤘다"고 재혼 사실을 숨겼던 이유를 밝혔다.

남편은 이혼 숙려 기간 중 아내가 재혼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혼숙려캠프' 나가기 두 달 전 쯤에 전혼에 대해 알았다. 실제 숙려 기간 중에 녹화를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 잘못이니까 위자료 등 이것저것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했는데 그 부분은 이해해 주겠다더라. 그래서 잘 살려는 취지에서 나간 거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에게 혼인 무효 소송을 걸었다고. '이혼숙려캠프' 방송 중에도 두 사람은 재산 분할과 양육권 얘기도 했다. 양육권은 남편이 가져가기로 했지만 아내는 현재 말도 없이 아이를 데리고 가버렸다. 남편은 "어느날 퇴근하고 왔는데 집이 허한 거다. 아이 장난감부터 제 옷까지 다 사라졌다. 느낌이 쎄해서 어린이집에 연락했더니 이미 퇴소 신청을 했고 처가에 갔더라. 저한테는 잠깐 여행 갔다 온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이제 밑바닥까지 들춰내면서 살지 말고 깨끗하게 갈라서라. 내가 볼 때 너희는 이제 관계 회복은 어렵다. 거기선 숨겨둔 빚이 있어서 그거 갚느라 너무 속이 상했고 너무 배신감이 들어서 그랬다 했다. 근데 다른 건 몰라도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었던 걸 말 안 한 건 쉴드쳐줄 수 없다"며 "원래 있던 아이에게도, 지금 아이에게도 반성해야 한다. 반성하는 의미로 열심히 일하고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이수근 역시 "제발 피임 좀 해라. 제발 신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탁하고 싶은 건 어쨌든 네 아내였고 아기 엄마였으니까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마라.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 어디 가서 아내 흉보지 마라"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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