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이탈 막아라”…저연차 공무원 특별 휴가 도입
[KBS 청주] [앵커]
공직 사회를 떠나는 젊은 공무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는 최근 한 해 10명 중 1명꼴로 그만두면서, 저연차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새내기 특별 휴가가 이달부터 도입됐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3년 차인 8급 공무원 박찬오 씨.
그동안 도정 홍보와 경제 분야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면서 보람이 컸지만, 하나둘, 곁을 떠나는 동료를 보면서 회의감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박찬오/충청북도 기반조성과 : "동기가 조금 적응하는 게 힘들어서 의원 면직을 했거든요. 회사에서는 제일 가까운 존재인데 그런 걸 몰라주고 힘이 못 됐던 게 (힘들었어요)."]
실제로 임용된 뒤, 최근 5년 안에 그만둔 충청북도 지방 공무원은 전체의 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신규 임용 직원 11명 가운데 3명이 떠나면서 퇴직률이 27%에 달했습니다.
이에, 충청북도의회는 공직 이탈을 막기 위해 새내기 도약 휴가를 신설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개정안에는 재직 5년 미만 공무원에게 연간 이틀의 특별 휴가를 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상조 휴가와 육아 시간 사용 기간 확대 등도 함께 추진됩니다.
[안지윤/충청북도의원 : "안정적으로 근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우리 도민분들도 앞으로도 계속 전문성 있고 안정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내부에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수년째 1%대인 임금 인상률과 정원 동결에 따른 업무 과중 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겁니다.
[이범우/충북공무원노조 위원장 : "현재와 미래의 불안함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최저 임금 수준인 하위직 공무원들이 적정한 수준의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하며 공무원 연금을 퇴직 후 즉시 지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합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재직 기간이 3년 미만인 공무원 8,700여 명이 퇴사했고, 이는 최근 5년 새 2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김선영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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