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한국인 강력사건 883건… 필리핀대사관이 외교상 받은 이유
주필리핀 대사관(대사 이상화)이 해외 한국인 강력사건 발생 최다 국가인 필리핀에서 한국인 사건·사고 처리 업무를 성공적으로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공공외교 부문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
서울국제포럼(이사장 류진)이 수여하는 영산외교인상은 2008년 제정됐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주도로 국제 무대와 외교 일선에서 우리 국익을 수호하고 국가 위상을 제고한 정부 및 민간 부문 외교인들에게 수여됐다. 주필리핀 대사관처럼 단체가 이 상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국제포럼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풍산빌딩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필리핀은 사건·사고의 종합선물세트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에서 우리 국민 관련 사건·사고가 최다 발생하는 국가로 2023년도만 하더라도 살인·강도·납치·총격 등 833건의 강력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내 범죄자들의 해외 도피처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필리핀 대사관은 지난 한 해 동안 필리핀의 사법당국과 긴밀한 협조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납치·감금·총기 사고 등 강력사건 처리뿐 아니라 총 85 명의 국외도피사범을 송환시켰다”며 “2023 년 6 월 발생한 우리 항공기(우리 국민 206 명 탑승) 불시착 사고 시 응급환자 치료 등 비상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국제포럼은 “외국인 육아 돌보미 최초 도입 및 시범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국내 저출산 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도 기여했다”며 “이상화 대사와 전 직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시 한국전 참전국인 필리핀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산외교인상은 1993년 이래 주후쿠오카 총영사, 주일 대사관 공사 등 6회에 걸쳐 주일 공관에만 근무해 온 김옥채 주요코하마 총영사에게도 수여됐다. 민간외교 부문에서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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