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생태계’ 넓히기 나선 인텔…소프트웨어 부족 등은 걸림돌
인공지능(AI) PC 생태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고도화된 AI PC용 반도체를 내놓고 노트북 제조사들은 이를 탑재한 AI PC에 힘을 주면서 PC 시장 회복을 노린다.
인텔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AI 데스크톱용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200S(코드명 애로레이크-S)’와 노트북용 ‘인텔 코어 울트라 200V(루나레이크)’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AI PC 포트폴리오를 노트북에서 데스크톱까지 확대해 AI PC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간담회에선 삼성전자 갤럭시 북5 프로 360을 비롯해 LG전자, HP, 레노보, 에이수스, 에이서, 델 등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주요 노트북 신제품이 소개됐다.
AI PC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춰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AI PC의 차별성을 만드는 건 NPU다. AI 작업에 필요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해준다. 인텔뿐만 아니라 경쟁사 AMD, 퀄컴의 AI PC 프로세서에도 NPU가 내장돼 있다.
잭 황 인텔 세일즈디렉터는 최신 AI PC 프로세서가 뛰어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개 이상의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와 협력해 300개 이상 AI 기능을 개발했다”고 했다. 프로세서 공급만으로는 AI PC 생태계를 넓히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최적화된 기능 확보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황 디렉터는 AI가 수어와 음성을 텍스트로 해석하는 방식으로 미국 수어 사용자와 영어 사용자 간 실시간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 ‘옴니브리지’ 사례를 소개했다. 또 인텔은 인터넷 연결 없이 AI PC 내에 있는 문서를 바탕으로 AI 챗봇이 답변을 해주고, AI가 회의록을 요약해주는 기능 등을 시연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AI PC용 소프트웨어 부족 등으로 AI PC의 차별점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대중화를 위한 해결 과제로 꼽힌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리서치 매니저는 지난 9월 리포트에서 “최근 AI가 화두로 떠올랐지만 아직 PC 구매의 동기는 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즉각적인 활용 사례를 찾지 못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수단으로 AI PC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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