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 정부 실질적 탄핵 준비할 때…보수 아우르는 연합 세력 필요”
탄핵 당위성·대중화 역설
“민주당과는 가는 길 다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오동잎이 떨어졌다”며 “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다수파 연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비전과 정책이 다르므로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7월 첫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대표로 공식 선출됐다.
조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치 투신 결심은 지난해 12월4일 광주 김대중센터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고 선언했을 때였다”며 “이 모든 손과 함께 망국적인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향해 돌을 던지겠다. 동시에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종식 이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원내정당으론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를 열었다. 조 대표는 당시 집회에 3000여명이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오동잎 하나가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안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지금 오동잎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으로서 해야 할 일은 실질적·실체적 (탄핵)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주 단위로는 전국을 돌며 ‘탄핵다방’을 열 것이고, 매달 (서초동에서) 탄핵 집회를 열 생각이다. 탄핵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탄핵 추진에 있어 신중론을 견지하는 민주당에 대해선 “(민주당이 아닌) 혁신당이 흐름을 잡아나가겠다”면서 “야당 외에도 보수 진영 내에서도 현 정권을 부끄러워하는 세력까지 아우르는 다수파 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배를 마신 지난 10·16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말하지 않겠다. (혁신당이) 못한 것”이라며 “앞으로 단계별 조직을 만들어 2026년 지방선거에는 전국에서 후보를 낼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과의 차별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올해 (9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스스로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말씀을 하셨고, 그 뒤로 민주당의 정책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본다”며 “혁신당의 종합부동산세, 금융투자소득세, 연금 문제 등 정책을 보면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점에서 (민주당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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