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찾은 피파 회장 “잘 운영돼…자율성 중요하게 여겨”

인판티노, 입국 직후 KFA 방문해 정몽규 만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페넌트를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만나면서 협회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을 방문해 정몽규 회장과 면담한 뒤,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진행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들었다. 또 내년 피파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 김광국 단장과 인사를 나눴다.

인판티노 회장은 29일 밤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참석을 위해 이날 입국했는데,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축구협회를 방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회관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한축구협회는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 피파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한축구협회는 동아시아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남자 축구와 여자 축구, 유소년과 생활 체육에 올바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으로 최근 국정감사까지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피파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에 ‘외부 간섭을 받으면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피파는 각 축구협회가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되며,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정관 13~14조에 명시하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