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삼성을 버렸나' 강민호마저 출전 불가…벼랑끝 라인업 공개, 구자욱 투혼도 어렵다

윤욱재 기자 2024. 10. 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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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윤욱재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기사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공기가 심상치 않다. 주전 포수인 강민호(39)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삼성은 좌완투수 이승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7경기에 등판해 87⅓이닝을 던져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이승현은 KIA를 상대로는 2경기에 나와 12이닝을 투구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남기기도 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모두 구원투수로 출격한 이승현은 2⅓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3.86을 남겼고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에서 선발투수 원태인에 이어 등판해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런데 이승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포수가 바뀌었다. 주전 포수인 강민호 대신 백업 포수 이병헌이 선발 라인업에 포진한 것이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성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강민호가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이 있어서 오늘(28일) 경기는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36경기에 나와 타율 .303 19홈런 77타점 3도루를 기록한 선수로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1-0 승리를 확정하는 결승 솔로홈런을 폭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의 꿈을 이뤘다. ⓒ곽혜미 기자
▲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곽혜미 기자

이미 삼성은 구자욱, 원태인, 코너 시볼드, 백정현, 최지광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눈물이 멈추지 않는데 이번엔 강민호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강민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36경기에 나와 타율 .303 19홈런 77타점 3도루를 기록한 선수로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1-0 승리를 확정하는 결승 솔로홈런을 폭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의 꿈을 이뤘다. 비록 강민호가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154로 고전하고 있지만 삼성 라인업에 강민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 차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릎 부상이 있는 구자욱이 '투혼'을 발휘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도 대기는 한다"라면서 "계속 몸 상태를 체크는 하고 있다.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출전은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기고 있는 KIA는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양현종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71⅓이닝을 던져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고 삼성을 상대로 5경기에 나와 26⅓이닝을 투구,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3을 남겼다.

이미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을 살대로 호투한 기억이 있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고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KIA가 구축한 1~9번 타순은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

'베테랑 해결사' 최형우가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것이 눈길을 끈다. 최형우는 지난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를 나서지 못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16경기에 나와 타율 .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에 나와 타율 .273 타점 2개를 마크하고 있다.

여기에 변우혁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것과 달리 이날 경기에서는 이우성이 1루수로 등장한다. 변우혁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삼진만 세 차례나 당했다. 이우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12경기에 나와 타율 .288 9홈런 54타점 7도루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출전해 타율 .333 2타점을 남기고 있다.

▲ KIA 타이거즈 베테랑 해결사 최형우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를 나서지 못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16경기에 나와 타율 .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에 나와 타율 .273 타점 2개를 마크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KIA 타이거즈 이우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12경기에 나와 타율 .288 9홈런 54타점 7도루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출전해 타율 .333 2타점을 남기고 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이우성을 1루수로 선발 기용한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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