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아시아 깡패’ 광주에 드리운 ‘인천 포비아’...최근 7경기 무승

이종관 기자 2024. 10. 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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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깡패' 광주 FC에 새로운 천적이 등장했다.

인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광주에 1-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광주와의 지난 6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지난 제주전에 이어 5백 포메이션을 들고나온 인천은 견고한 수비 라인과 빠른 역습을 앞세워 광주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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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이종관(인천)]


‘아시아 깡패’ 광주 FC에 새로운 천적이 등장했다. 바로 견고한 5백과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운 인천 유나이티드다.


인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광주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1위 전북 현대와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인천 입장에선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었던 한 판이었다. 이날 경기를 패배하고 전북이 승리한다면 사실상 ‘다이렉트 강등’이 매우 유력했기 때문. 35라운드를 치르기 전까지 인천과 전북의 승점 차는 무려 5점까지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통해 격차를 줄여야 야 했던 인천이다.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만난 상대는 이정효 감독의 광주. 최근 광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3연승을 달리며 압도적 선두로 올라섰고, 파이널B 진입 이후 1승 1무를 기록하며 사실상 생존을 확정 지은 상황이었다. 이에 반해 인천은 지난 김천 상무와의 30라운드 이후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실상 인천의 열세가 점쳐졌던 상황. 딱 한 가지 믿을 것은 최근 상대 전적이었다. 인천은 광주와의 지난 6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특히 올 시즌에 치른 3번의 맞대결에선 2승 1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세를 펼쳤다.


이날 경기 역시 징크스는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 제주전에 이어 5백 포메이션을 들고나온 인천은 견고한 수비 라인과 빠른 역습을 앞세워 광주를 괴롭혔다. 경기 결과는 1-0. ‘해결사’ 무고사의 한 방으로 승점 3점을 거머쥐며 전북과의 격차를 2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광주가 인천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정효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의 약점을 그대로 공략하기 때문. 광주는 라인을 높게 올려 공을 점유하는 축구를 하는 반면, 인천은 제르소, 김보섭 등 발 빠른 자원들을 이용해 상대의 넓은 뒷공간을 공략하는 축구를 선호해왔다. 실제로 이날 역시 인천의 3백 라인은 공을 잡은 후 전방의 무고사를 향해 다이렉트한 패스를 연결하거나 제르소를 이용해 광주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무고사의 결승골 장면도 이러한 역습으로부터 비롯됐다. 후방 라인에서 공을 잡은 김연수가 높게 올라온 상대 중원 공간이 벌어진 틈을 이용해 정동윤에게 패스했고 순식간에 4vs4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공을 잡은 정동윤이 측면으로 침투하는 김도혁에게 패스, 컷백으로 이어지며 무고사의 득점이 터졌다.


이날 인천이 보여준 축구는 지난 2022시즌, 조성환 감독과 최영근 수석코치 체제에서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일궈냈던 축구와 매우 유사했다. 경기 전 “5백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비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던 최영근 감독의 그대로 들어맞았다. 광주를 잡고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인천의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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