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건강재활 전문가 ‘작업치료사’ 양성

김미영 기자 2024. 10. 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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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ㅣ ○○ 전문가? 이 대학 이 전공!
춘해보건대 작업치료과
춘해보건대 작업치료과 학생들이 장애인 운전 재활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고 있다. 춘해보건대 제공

춘해보건대 작업치료과는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업치료사 양성을 위해 2005년 개설됐으며, 봉사정신과 전인적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쌓아오고 있다.

작업치료(Occupational Therapy)는 단순히 신체적 치료와 재활 외에도 감각적·심리적·인지적 중재를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문 의료 분야다. 신체적 치료에 중점을 두는 물리치료와 달리 작업치료는 감각적·인지적 영역까지 회복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업치료사는 노령 인구 증가와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는 헬스케어 직종 중 미래 유망직종 4위에 선정되는 등 향후 취업 전망이 매우 밝다.

춘해보건대 작업치료과는 3년제 과정으로 운영된다. 1학년 때 해부학, 생리학 등 전공 기초 과목을 배운 다음 2~3학년 때 동작업치료학, 성인작업치료학, 노인작업치료학 등의 세부 전공 교육과 함께 현장 실습 1000시간을 거쳐 실무 능력을 쌓도록 하고 있다.

박윤희 학과장은 “학생들은 재학 중에 대학병원, 재활병원, 복지관 등의 임상기관에서 실습하기 때문에 졸업 후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작업치료사로 활약할 수 있다”며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치매안심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의 공공기관 및 사회복지시설, 직업재활 및 스포츠 재활센터와 장애인 특수학교 등으로도 진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학업을 지속하고 싶은 학생들은 1년간의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4년제 대학교와 동등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작업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는 졸업생 유현정씨는 “작업치료과 3년 과정을 마친 뒤 1년간 전공심화 과정을 이수해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대학병원에 취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춘해보건대 작업치료과 학생들이 환자들이 독립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생생활 훈련 실습을 하고 있다. . 춘해보건대 제공

춘해보건대 작업치료과는 해외 취업을 원하는 졸업생들에게도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박윤희 학과장은 “세계작업치료사연맹(WFOT)로부터 인증을 받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국제 작업치료사 면허를 취득하면 해외 취업이 가능하다”며 “정규과정 외에도 CPR(심폐소생술) 및 근막이완술 자격과정, 감각발달재활사 자격과 보조공학사 응시 자격까지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운영되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춘해보건대 작업치료과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활동과 실무 중심 교육이다. 학과 공식 동아리 ‘심(心) 봉사’는 지역사회 중심의 재활 및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치매 노인 인지활동 프로그램, 장애아동 돌봄, 노인 건강교실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장애아동 부모를 위한 응용행동분석(ABA) 교육, 문제 행동 중재 프로그램도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 건강 재활 전문가로서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춘해보건대 작업치료과 학생들이 해부학 스터디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춘해보건대 제공

춘해보건대 작업치료과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 있다. 2009년 일본 YIC재활대학과와의 국제교류를 시작으로, 일본 군마대학교 작업치료학과와도 최신 연구과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괌, 캐나다, 싱가포르 등지에서의 진행되는 해외 현장실습과 보건의료직무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동남권 원자력병원 재활의학과 작업치료사로 근무 중인 졸업생 배재원씨는 “학과의 체계적인 교육과정 덕분에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대학병원, 재활병원, 발달센터, 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1000시간에 걸친 현장실습을 한 덕분에 졸업과 동시에 전문 작업치료사로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모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 김두리씨는 “작업치료가 매력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내 소신이 옳았다는 확신이 더 커졌다”며 “우리 학과가 다른 대학 작업치료과와 차별되는 점은 우수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인데, 그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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