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이 쓰레기 돼"… 배달기사에 음료 제공한 사장 '분노'

윤채현 기자 2024. 10. 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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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매일 공짜로 음료를 나누던 자영업자가 일부 사람들의 비매너 행동을 하소연했다.

A씨는 1년 동안 수고해 주는 배달 기사들을 위해 음료 1개씩을 무료로 나눠줬다.

A씨는 "사실 365일 매일 마감하면서 매장 앞에 던져진 음료 캔 다 줍고 퇴근했다"며 "쓰레기통이 없어서 그랬구나, 깨닫고 쓰레기통을 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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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매일 공짜로 음료를 나누던 자영업자가 일부 사람들의 비매너 행동으로 "앞으로 베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배달 기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매일 공짜로 음료를 나누던 자영업자가 일부 사람들의 비매너 행동을 하소연했다.

지난 27일 치킨과 피자를 판매하는 자영업자 A씨는 SNS에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딱 우려했던 상황들"이라고 털어놨다.

A씨는 1년 동안 수고해 주는 배달 기사들을 위해 음료 1개씩을 무료로 나눠줬다. 하지만 퇴근 후 매장 앞에 배달 기사들이 버리고 간 음료 캔들을 보는 게 일상이 되며 결국 상한 마음만 남았다고 한다.

A씨는 "사실 365일 매일 마감하면서 매장 앞에 던져진 음료 캔 다 줍고 퇴근했다"며 "쓰레기통이 없어서 그랬구나, 깨닫고 쓰레기통을 놨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 달리 쓰레기통은 반나절 만에 꽉 차면서 모두의 쓰레기통이 됐다. A씨는 '캔만 버려주세요'라고 적어놨지만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어 "이제는 매장 소파 위, 카운터 위, 바닥 등 아무 데나 버리고 가신다"며 "드시고 쓰레기는 왜 모니터 뒤에 두고 가냐. 모니터에 가려져서 마감할 때까지 몰랐다. 손님들은 뭐라고 생각하셨을까"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번엔 음료가 다 떨어져서 못 드렸는데 '에이씨, 더운데 시원한 음료도 없고'라고 하시더라. 이젠 안 하겠다. 못 하겠다. 제 그릇은 딱 여기까지인가 봐요"라며 음료 무료 나눔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호의가 권리가 됐다는 말이 딱 맞다" "호의는 아무나 주면 안 된다. 필요한 사람한테만 줘야 한다. 무차별적 호의를 베풀면 고마운 줄 모른다" "그동안 고생하셨다. 누군가에겐 힘이 됐을 거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윤채현 기자 cogus02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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