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형제의 ‘우울한 가을’…희망은 남아있다

임창만 기자 2024. 10.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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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024 시즌이 막바치로 치닫으면서 수원FC와 수원 삼성 팬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각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K리그1 승격을 노렸지만, 그 목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지난해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승격'을 천명한 K리그2 수원 삼성(13승11무10패·승점 50) 또한 분위기가 좋지 않다.

ACL 진출과 1부리그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온 수원FC와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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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티켓’ 노렸던 수원FC…최근 7경기 무승에 6위로 처져
K리그2 6위, 수원 삼성…승격 PO행 위해 남은 경기 전승 각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왼쪽)와 수원 삼성의 엠블럼

 

프로축구 2024 시즌이 막바치로 치닫으면서 수원FC와 수원 삼성 팬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각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K리그1 승격을 노렸지만, 그 목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K리그1 6위 수원FC(14승8무13패·승점 50)는 ‘7경기째 무승 부진’에 지난 26일 FC서울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서울 상대 시즌 전패(4패)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우승 경쟁’ 대열에도 합류했던 수원FC가 급격히 꺾인 데에는 ‘선수 보강’ 실패가 결정적이었다는 목소리가 크다.

당초 스쿼드가 얇은 상황에서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수비의 핵’이었던 권경원(UAE 코르파칸)과 ‘공격 선봉장’ 이승우(전북 현대)가 이적하며 팀을 떠났다. 둘에 대한 적절한 대체자를 데려오지 못하며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한 것이 부진에 결정적 요인이었다.

‘엎친 데 격친 격’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팀 전력은 더욱 약화됐다.

이에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탈한 선수들에 비해 적절한 보강을 하지 못했고, 손준호가 중도 하차하면서 내부 충격이 컸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수원FC는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ACL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시즌 종종 찾아온 고비를 잘 견디면서 상위 스플릿행을 이뤘다. 선수들에게 대견하다고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잔여 3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ACL행에 희망은 남아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승격’을 천명한 K리그2 수원 삼성(13승11무10패·승점 50) 또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어느새 6위로 처졌고, 3~5위팀 안에 들어 승격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밖에 없는 처지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지난 27일 김포와 원정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3 추가에 실패했다.

남은 경기서 ‘이기는 경기’를 목표로 하는 수원 삼성은 오는 30일 충남아산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충남아산 또한 승격을 목표로 한 2위를 지키고 있어 필승을 각오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수원은 부상으로 뮬리치, 파울리뇨, 마일랏, 이종성, 강현묵, 김지호 등 전력이 온전치 않은 상황이지만, 변성환 감독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변 감독은 “다친 선수가 많아 팀 상황이 좋지 않지만, 남은 경기들에서 비긴다는 생각은 0.1%도 없다”며 “상대가 내려서지 않고, 맞받아치는 경기를 한다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CL 진출과 1부리그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온 수원FC와 수원 삼성. 현재로서는 두 팀 모두 목표에서 멀어져가며 ‘우울한 가을’을 맞이하고 있지만, 남은 경기서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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