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조롱하던 'SNL6', 막상 일 커지니 '눈 가리고 아웅'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쿠팡플레이 'SNL6'가 또 다시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그룹 뉴진스의 하니의 서툰 발음을 흉내내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당한 지 일주일 만이다.
지난 방송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6'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를 패러디한 동명의 코너가 공개됐다. 해당 코너에서는 김아영이 자신을 '윤정년'이라고 소개한 후 판소리를 이어갔다. 뒤이어 이수지는 "사회 초년생이여서 초년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후 '부장이' 역을 맡은 정성호와 함께 공연을 펼쳤다.
오디션에 참여한 캐릭터들이 각자 준비한 콘셉트에 맞춰 춤과 노래를 이어간 가운데 안영미가 등장해 자신을 "젖년이"라고 밝혔다. 안영미는 "정년이가 보여줬던 '춘향이' 보다 훨씬 더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한 후 노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안영미는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 등의 외설적인 가사,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을 췄고, 안영미를 지켜보던 남성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해 호응했다. 정이랑은 "더는 볼 수 없겠다.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듯 싶다"라고 평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캐릭터 이름부터 가사와 춤 모두 지나치게 외설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정년이' 캐릭터 뿐 아니라 현재 드라마에서 이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김태리에 대한 성희롱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정년이'가 여성들의 성장과 연대를 중심으로 한 '여성 서사'를 내세운 작품인 만큼 원작의 메시지까지 조롱했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SNL6'가 조롱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일에는 그룹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을 패러디하며 인종 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았으며 10일에는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감 장면을 과장되게 표현하며 불쾌감을 샀다.
여러 차례 조롱 논란에 휩싸인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여론을 인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러나 'SNL6'는 계속해서 침묵 만을 유지하고 있다. 28일 마이데일리는 'SNL6'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담당자에게 전달 후 연락 드리겠다"는 답 외에 어떠한 입장을 받지 못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무책임한 대처에 불쾌감만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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