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면 미끄럽고 도시미관 해쳐… 부천, 문화거리 아스콘 포장 보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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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가 최근 신중동 문화거리를 아스콘으로 포장했지만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원미구 중동로 신중동 문화거리의 너비 12m, 연장 482m 구간을 5억원을 들여 보도블록을 제거하고 검은색 아스콘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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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거리 어두워보여 불만... 市 “도색해 문화거리 보완 예정”
부천시가 최근 신중동 문화거리를 아스콘으로 포장했지만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원미구 중동로 신중동 문화거리의 너비 12m, 연장 482m 구간을 5억원을 들여 보도블록을 제거하고 검은색 아스콘으로 바꿨다.
앞서 문화거리 인도 상점들의 식자재 운반 차량과 간판 교체 중장비 등으로 보도블록 침하가 빈발해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이에 시는 상인연합회 등과 협의해 인도의 회색 보도블록을 철거하고 검은색 아스콘으로 포장해 침하 현상을 방지했다. 또 해마다 발생하는 보도블록 보수비도 절약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침수받이 78곳도 추가로 설치해 배수 문제도 해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기존 회색 콘크리트 블록과 비교하면 검은색 아스콘은 주변 상점들과 어울리지 않고 상점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도시 미관을 해친다고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도 검은색 아스콘 포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겨울철 눈이라도 내리면 미끄러워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도 높고 여름철에는 검은색 아스콘이 열을 방출해 인도를 뜨겁게 달궈 거리를 찾는 시민들이 반감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A씨(54)는 “기존 보도블록은 노후했지만 거리와 잘 어울리고 깔끔한 이미지를 제공했는데 검은색 아스콘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거리가 칙칙하고 어둡게 보인다”며 “새로 단장된 거리라는 느낌보다는 예산을 아끼려다 임시방편으로 시공한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B씨(43)도 “검은색 아스팔트가 기존 회색 보도블록보다 관리가 쉬운 점은 이해하지만 미관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선택이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고객들이 검은색 아스콘 포장이 거리 미관을 해친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며 “문화거리에 걸맞은 이미지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스콘 시공은 잦은 보도블록 침하로 보행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상인연합회와 상의해 시공했다”며 “예산 부족으로 아스콘 상단에 도막 포장을 못 했지만 조만간 예산을 확보해 기존 보도블록과 같은 이미지의 도색으로 문화거리에 맞게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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