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푸른 꽃게 수익 21% 보장’ 사기 일당 구속 송치

안준현 기자 2024. 10. 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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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금만 5억원에 달해
警 “다른 범행 공모자도 추적”
이탈리아산 푸른꽃게. /연합뉴스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28일 ‘푸른 꽃게로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3일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돼 현재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이탈리아에서 잡힌 푸른 꽃게를 수입·판매해 월 21%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유튜브 등에서 투자자를 상대로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피해 금액은 현재까지 5억원 정도다. 28일 구속 송치된 이들은 피해 금액을 명동에서 상품권으로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과 함께 사기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또 다른 남성 C씨는 현재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푸른 꽃게(블루크랩)는 일반 꽃게와 다르게 푸른색을 띄는 꽃게로, 기후 변화로 인해 대서양 연안에서 지중해로 유입되면서 이탈리아의 골칫거리가 됐다. 푸른 꽃게는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모시 조개를 비롯해 홍합이나 굴을 먹어 치우고, 이탈리아는 한국과 달리 꽃게를 이용한 음식이 드물어 처치가 곤란한 상황이었다.

지난해부터 이들은 자신들을 한 유통 업체라고 소개하고, ‘6개월 만에 원금 회수’ ‘월수익 보장’ ‘MOU 체결’ 등 문구를 걸고 투자자를 유치한 뒤 투자금을 받고 잠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범행을 공모한 다른 이들도 추적하는 한편, 이들의 다른 사기 내역 등도 들여다봐 여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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