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에 지상파 3사 동의…KT는 아직 “검토 중”

조유빈 기자 2024. 10. 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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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안에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가 모두 동의했다.

다만 티빙 측 주요 주주인 KT가 아직 합병안에 찬성하지 않은 상황이다.

티빙과 웨이브간 합병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마지막 기회로 주목받는 만큼, KT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티빙 측 주요 주주인 KT는 합병안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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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주요 주주 KBS‧MBC‧SBS, 합병 합의안 도출
KT “유료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 면밀히 검토”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티빙 이미지 ⓒ연합뉴스

토종 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안에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가 모두 동의했다. 다만 티빙 측 주요 주주인 KT가 아직 합병안에 찬성하지 않은 상황이다. 티빙과 웨이브간 합병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마지막 기회로 주목받는 만큼, KT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8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KBS‧MBC‧SBS)는 최근 티빙과의 합병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재 티빙 측 주요 주주인 KT는 합병안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 KT의 입장이 티빙과 웨이브 합병의 마지막 관문이 된 것이다. 2022년 티빙이 KT의 OTT 서비스 시즌을 흡수 합병하면서, KT 자회사 스튜디오지니가 티빙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티빙과 웨이브의 재무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합병을 더 늦출 수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OTT 포럼 세미나에서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종속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우리나라에서 실질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할 수 있는 OTT 사업자 탄생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브의 주요 콘텐츠 ⓒ웨이브 홈페이지 캡처

KT가 합병에 찬성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KT가 자사의 IPTV 사업이 받을 영향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OTT의 성장으로 미디어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면서 IPTV 사업은 공중파 방송과 함께 위협을 받고 있다. KT 기업공개(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IPTV 가입자 수는 942만3000명으로, 1년 전 947만 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티빙과 웨이브는 각각 1420억원, 7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양사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공중파 콘텐츠를 독점 제공할 경우, 글로벌 OTT 플랫폼과 차별점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또 국내 콘텐츠 제작사가 글로벌 OTT 플랫폼에 종속되며 생기는 지식재산권(IP) 침해 문제를 해소할 통로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 바 있다.

KT가 합병안에 찬성한다면 양측 주주들은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로 합병법인이 출범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KT 측은 "유료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며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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