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위기’ 전북 이도현 단장 “지금 당장 김두현 감독 거취 논할 상황 아냐”

이준희 2024. 10.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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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전북은 어제(27일) 김학범 감독의 제주에 발목이 잡히며 파이널 라운드 2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설마 했던 강등이 현실로 점점 다가오자, 초보 사령탑 김두현 감독을 끝까지 믿고 지지하자던 전북 팬들의 인내심에도 점점 금이 가고 있다.

경질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전북 이도현 단장은 김두현 감독이 남은 3경기도 책임질 것이라며 여전한 신뢰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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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설마 설마 했던 전북의 강등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일까?

갈길 바쁜 전북은 어제(27일) 김학범 감독의 제주에 발목이 잡히며 파이널 라운드 2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전북이 가장 중요한 순간 연패에 빠진 가운데, 같은 날 꼴찌 인천이 광주를 잡으며 11위 전북과 12위 인천의 승점 차는 이제 단 2점으로 좁혀졌다.

패장 김두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찾아온 팬들에게 죄송하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응원해 주셨는데 우리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에 대해 "찬스가 왔을 때 득점하지 못하다 보니 결국 실점했다. 골 결정력이 차이가 났다. 너무 답답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설마 했던 강등이 현실로 점점 다가오자, 초보 사령탑 김두현 감독을 끝까지 믿고 지지하자던 전북 팬들의 인내심에도 점점 금이 가고 있다.

5월 29일 강원 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김두현 감독은 지난 제주전까지 21경기에서 6승 5무 10패로 승률은 28.57%에 그치고 있는 상황.

빗속에서도 끝까지 응원을 보낸 팬들은 무기력한 패배 앞에 "김두현 감독님! 이건 아니잖아요"라며 결국 절규에 가까운 외침을 건네기도 했다.

경질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전북 이도현 단장은 김두현 감독이 남은 3경기도 책임질 것이라며 여전한 신뢰를 표했다.

이 단장은 "지금 (거취를 논할 만한) 그럴 상황은 아니다. 경기 내용과 과정은 나쁘지 않았는데 골이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 다른 거 고민할 생각은 아니고 한 게임 한 게임 집중해야 한다."라며 충격요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현 감독의 계약 기간은 상호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전북 측은 시즌이 끝나고 부진의 원인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최근 부진의 원인은 복합적으로 본다. 그동안 잔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누적된 결과가 이제야 나온 것으로 본다. 항생제를 먹어야 할 것은 진통제를 먹으며 버티지 않았나 싶다. 유스 육성에도 늦었지만 힘써야 한다"라며 일단 잔류를 한 뒤 종합적 진단과 중장기적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 11위 전북과 12위 인천은 이번 주말 운명의 벼랑 끝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의 패자는 이번 시즌 강등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김두현 감독에게 지금 이 절체절명의 위기가 지도자 인생의 자양분이 될지 아니면 잊고 싶은 기억이 될지 남은 3경기에서 운명이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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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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