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보호 위해 ASF 차단울타리 추가 개방

이민우 기자 2024. 10.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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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겨울 집단폐사한 천연기념물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폐사 원인으로 지목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울타리 추가 개방에 나서 축산업계 이목이 쏠린다.

특히 겨울철 산양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설악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ASF 차단울타리를 부분 개방하고 모니터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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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서식지 3개 권역 지정·관리
폭설 대비해 생존률 높이고
강원 ASF 울타리 23곳 추가 개방
강원지역에 설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울타리 앞에서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정부가 지난겨울 집단폐사한 천연기념물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폐사 원인으로 지목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울타리 추가 개방에 나서 축산업계 이목이 쏠린다.

환경부와 국가유산청은 ‘이상 기후로 인한 폭설 등 자연재해 발생 대비 산양보호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양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20마리가 멸실된 것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폐사규모가 10배가량 급증했다. 

환경부와 국가유산청은 산양 보호를 위해 주요 서식지를 3개 권역으로 구분해 민·관이 함께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3개 권역은 ▲강원 양구·화천 ▲강원 인제·고성·속초 ▲경북 울진, 강원 삼척 등이다. 이중 양구·화천 권역은 국가유산청, 나머지는 환경부가 담당한다.

이와 함께 순찰횟수와 인력 투입을 늘려 올무·그물망 등 사고 요소를 조기에 제거하는 예방조치도 강화한다. 폭설이 내릴 때 산양의 고립과 동사를 방지하기 위한 쉼터를 새롭게 마련하고, 동절기 이전 먹이를 배포해 자연재해 발생 때 생존율을 높인다. 

산양을 구조한 후 회복률을 높이기 위한 집중치료실도 9곳 추가하고, 자연적응훈련장의 규모도 기존보다 7000㎡ 확장한다. 

‘겨울철 혹한기 조난 산양 구조대응 표준행동지침(SOP)’을 제작해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유관 기관에 배포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사고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겨울철 산양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설악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ASF 차단울타리를 부분 개방하고 모니터링에 나선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올 5월부터 ASF 소강지역인 인제·양구 등 강원 북부의 21개 지점을 선정해 차단울타리를 개방하고 생태계 영향 조사를 시행 중이다. 

이번 조치로 모두 23개 지점을 추가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시령 구간은 약 880m당, 한계령 구간은 약 950m당 1개 지점이 추가로 개방된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산양은 폭설에 취약한 종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  폐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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