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조업에 AI를 접목”… 정부, 26개 선도 과제 선정해 민·관 3.7兆 투자

박소정 기자 2024. 10. 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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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자율 제조 전략'은 우리 산업 포트폴리오의 생산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더 젊은 제조업'을 만드는 지도입니다.

자동차·조선·철강·정유 등 우리나라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산업을 '대전환'하는 데 중앙·지방 정부가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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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AI 자율 제조 선도 프로젝트 협약식’ 개최
서울·세종시 제외 전국 15개 지자체-26개 기업 참여
26개 프로젝트 시작으로, 2027년까지 200개로 확대
“제조업·AI 융합, 생존 필수… ‘젊은 제조업’ 만들 것”
‘AI(인공지능) 자율 제조 전략’은 우리 산업 포트폴리오의 생산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더 젊은 제조업’을 만드는 지도입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동차·조선·철강·정유 등 우리나라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산업을 ‘대전환’하는 데 중앙·지방 정부가 힘을 싣는다. 우선 26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민·관이 합쳐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AI 자율 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을 실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주요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그리고 기업·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8일 'AI(인공지능) 자율 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이 진행되고 있다. 협약식에 참여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관계자들과 안덕근(앞줄 왼쪽에서 8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보인다. /박소정 기자

산업부는 이날 행사에서 ‘AI 자율 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쉽게 말해, 제조업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우선 과제들이다. 현대자동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포스코, 에코프로, 대한항공, 코오롱, DN솔루션즈, 삼표시멘트, 제주삼다수 등 대한민국 제조업 대표 기업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정부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총 12개 업종에서 26개 기업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꾸렸다. 예를 들어 세계 1위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는 AI를 통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공정상 오류를 잡아내 설비를 자동 제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역시 AI를 통한 항공기 동체 조립 공정에 산업용 로봇을 도입하고, 작업 지시·품질 검사 등을 모두 자동화한단 방침이다. 숙련 용접공의 은퇴 등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 분야 선박용 배관 공접 등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들 선도 프로젝트의 총투자비는 3조7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중 정부와 지자체는 4년간 총 1900억원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향후 5년간 10조원 이상의 무역 보증·융자 등을 뒷받침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서울·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5개 지자체가 참석했다. 지자체와 각 지자체에 위치한 기업들이 손을 잡고 제조 현장의 AI 도입에 나서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8일 열린 'AI(인공지능) 자율 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 행사장의 모습. 26개 선도 과제에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기업명들이 적혀 있다. /박소정 기자

▲강원·경기(삼표시멘트·코스모신소재·대덕전자) ▲충북·충남(에코프로·에이치엔이루자·디팜스테크·성우하이텍) ▲경북·경남(포스코홀딩스·코오롱글로텍·삼성중공업·DN솔루션즈·피엔티) ▲전북·전남(GS칼텍스·HD현대삼호·티와이엠·팜조아·성원) ▲부산·대구(대한항공·대성하이텍) ▲인천·제주(신한다이아몬드공업·JPDC삼다수) ▲광주·대전(한국알프사·디에이치글로벌·바이오니아) ▲울산(현대자동차·HD현대미포) 등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AI 자율 제조 전략 시행에 있어서) 지역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산업단지도 중요한 베이스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자체 거점센터를 건립하는 부분을 병행해 AI 자율 제도가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제대로 실행될 수 있는 거점 구심점을 만들겠다”고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AI(인공지능)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는 현재 9% 수준인 제조 현장의 AI 도입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 30% 이상 향상, 제조 비용 20% 이상 절감, 제품 결함 감소 50% 이상, 에너지 소비 절감 10% 이상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제조업의 AI 융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며 “자율 제조 전략을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AI 산업의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2027년까지 해당 프로젝트를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대되는 국내 투자 비용은 20조원 이상이다. 이어 이런 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도 제조 현장의 AI화(化)에 활용할 수 있게끔, 정부가 올해부터 총 100억원을 들여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이르면 후년부터 제조 현장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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