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이다, 부러워" 봉준호의 '지옥2' 극찬…이동진 반응은?

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2024. 10. 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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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협업의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영화인으로서 부럽죠."

시즌2를 본 그는 "대작이다. 저 자신이 지옥 불에서 타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며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팬으로서 이렇게 오랜 시간 멋진 협업의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영화인으로서 부럽기도 하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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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GV 공개
넷플릭스 제공


"멋진 협업의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영화인으로서 부럽죠."

봉준호 감독도 극찬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를 접한 반응이다.

28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지옥 시즌2 GV 내용이 공개됐다. GV는 제작진이 함께해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이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시즌2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최규석 작가 △봉준호 감독 △이동진 평론가 등이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먼저 봉준호는 "지옥 시리즈의 광팬"이라고 했다.

시즌2를 본 그는 "대작이다. 저 자신이 지옥 불에서 타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며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팬으로서 이렇게 오랜 시간 멋진 협업의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영화인으로서 부럽기도 하다"고 극찬했다.

고지와 시연, 천사와 지옥 사자라는 설정에 대한 감상을 묻는 이동진의 질문에 봉준호는 "고지, 시연, 의도 같은 간결하고 짧은 단어들로 시리즈의 핵심이 되는 콘셉트들에 방점이 찍혀 있는데 그 느낌이 아주 재미있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시연이 시작될 때 이상한 두려움과 흥분감,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과 두려워서 피하고 싶은 두 가지 마음이 같이 든다"며 "피가 확 역류하는 것 같은 흥분감 같은 게 있더라"고 덧붙였다.

'지옥' 시리즈는 예고 없이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사람들에게 죽음을 예고하고 이를 이행하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이야기다.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혼란스러워진 세상에서 갑작스레 부활한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김신록)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충돌하는 내용을 다룬다. 넷플릭스 제공


협업 방식에 대한 이동진의 질문에 연상호는 "지옥이라는 세계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최규석 작가와 이야기를 오래 나눈다"며 "엮을 수 있는 게 생기면 제가 대본을 치고 나가고, 최규석 작가가 이 대본을 듣고 질문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진은 "지옥 시즌1을 봤을 때 압도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시즌1에서 저렇게까지 했는데 무슨 이야기가 더 있을까?' 했는데 부활이라는 설정으로 또다시 확장해서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가 보였다"고 강조했다.

연상호는 "시즌1에서 하나의 모델링을 가지고 조금씩 수정을 했다면, 시즌2에서는 수많은 지옥 사자들이 있다는 설정을 확실히 인식시키기 위해 과감히 변화를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천사의 고지와 지옥 사자의 시연이 만연해진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봉준호는 "모든 배우들이 훌륭하다"며 "시리즈가 가진 빠른 속도감과 극단적인 설정들을 배우들이 너무 멋지고 너끈하게 잘 소화한 부분들이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최규석은 "만화를 그릴 때 표정이나 연기의 수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그리지만,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영역들이 엄청나게 크다"며 "만화가 영상화된 것을 보면서 '이 대사를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봉준호는 "연상호 감독님의 팬으로서 '지옥'을 굉장히 좋아한다. 인간이 느끼는 공포나 나약함, 거기서 벗어나려는 발버둥까지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와도 비슷한 면이 있어서 공감하고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오늘 자리가 굉장히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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