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이주빈, 요즘 중랑구 출신들이 tvN 먹여 살린다[TV와치]

김범석 2024. 10. 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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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왼쪽) 이주빈/뉴스엔DB
김태리의 열연으로 tvN 주말극 ‘정년이’는 6회 시청률 13.4%를 기록했다.(뉴스엔DB)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이탈리아편’에서 물건을 자주 떨어뜨려 드랍 주빈으로 불리는 이주빈(뉴스엔DB)
예능에서 털털한 매력으로 호감도를 높인 배우 이주빈(뉴스엔DB)

[뉴스엔 김범석 기자]

한 살 터울인 배우 김태리(34), 이주빈(35)이 tvN 드라마, 예능에서 나란히 두각을 보인다. 요즘 상암동에선 ‘서울 중랑구 출신 두 미녀가 tvN을 먹여 살린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에서 자란 김태리는 tvN 주말극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를 통해, 이주빈은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이탈리아 편’(연출 이민정, 윤재원)으로 각각 주목받고 있다.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정년이’는 이제 주말 밤을 대표하는 간판 드라마로 우뚝 섰다. 화제성은 물론이고 4.8%로 시작한 시청률도 지난 10월 27일 방송된 6회에선 13.4%를 찍었다. 빨랫줄 같은 우상향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맞붙는 SBS ‘지옥에서 온 판사’에는 아직 뒤지지만, 격차가 1%까지 좁혀졌다.

◆김태리 빙의된 듯한 정년이 신들린 연기 압권

이런 인기 중심엔 김태리의 열연이 있다. 김태리는 ‘정년이’를 위해 3년 전부터 판소리를 비롯해 창극 레슨을 받았고, 그간 쏟은 땀의 결실이 매회 실전 뺨치는 메소드 연기로 표출되고 있다. ‘정년이’의 한 제작진은 “태리 씨가 국극을 비슷하게 흉내 내는 수준으로 임해선 안 된다고 여겨 진짜 매란 국극 단원이 된다는 각오와 절실함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리꾼이자 명창 권송희에게 집중 레슨을 받았고 방송에 나오는 건 절반도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극 중 신예은과 연기한 ‘춘향전’을 30분 넘게 드라마 속 액자 형식으로 내보낼 수 있었다. 과거 급제한 이몽룡으로 나온 신예은이 마패를 품고 춘향을 구하러 가던 중 방자 김태리와 만나는 대목이었다. 둘이 부른 ‘목포의 눈물’, ‘광한루 추천가’, ‘봄타령, 월매’, ‘사랑가’ 등은 OST 음원으로도 발매될 만큼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지난 2020년 ‘양성평등 문화콘텐츠상’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정년이’는 작년 3월 국립창극단 공연 때도 개막 두 달 전 모든 좌석이 매진될 만큼 선풍적 인기를 누렸다. 이 무대에선 소리꾼 이소연이 윤정년 역을 맡았다.

김태리의 목포 사투리도 일품이란 평가다. 이를 위해 사투리 전담 코칭을 받았고 모든 대사를 녹음해 입에 붙을 때까지 반복 연습했다고 알려진다. 김태리가 여러 번 목포에 직접 내려가 시장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빌어먹기 싫당케’, ‘그런당께’ 등 천연덕스러운 김태리의 사투리 연기를 본 목포 출신 박나래가 유튜브에서 ‘이건 찐’이라며 엄지척하기도 했다.

◆이주빈 씩씩한 돌격대장 스타일 반전매력

이번 ‘텐트 밖은 유럽 이탈리아 편’의 최대 수혜자는 이주빈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호불호가 나뉘지 않는 여신급 미모와 서글서글한 성격, 빠릿빠릿한 면모 등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예쁜데 예쁜 척하지 않고 의외의 반전 매력까지 보여줄 때 시청자는 쉽게 무장해제 된다.

제작진이 어떻게 분량을 조절하고 또 어떤 자막을 입히는지 보면 살짝 누굴 밀고 있는지도 보이는데 이 점에서도 이주빈이 득을 보고 있다. 1회부터 성큼성큼 앞장서며 길을 잘 찾아 ‘인간 내비게이션’, 또 물건을 자주 떨어뜨려 ‘드랍 주빈’, 매사에 머뭇거리지 않고 행동에 나서 ‘상여자’, ‘장군님’ 같은 캐릭터가 일찌감치 만들어졌다.

특히 바다 수영 중 아끼던 선글라스를 떨어뜨려 시청자 애간장을 태웠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내는 모습에선 예능 신까지 그녀 편을 드는 장면이었다. 이를 본 각종 게시판에는 ‘여자가 봐도 너무 예뻐요’, ‘성격까지 좋아 팬 됐네요’, ‘눈물의 여왕도 오디션으로 뽑혔다는데 걸그룹 안 하고 배우가 돼줘 고마워요’ 등 호평 일색이다.

2012년 영화 ‘터치’에서 응급실 간호사 1역으로 연기 데뷔한 이주빈은 그간 ‘미스터 션샤인’, ‘트랩’, ‘멜로가 체질’ 등 쉼 없이 연기했고 올 초 신드롬을 일으킨 ‘눈물의 여왕’ 천다혜로 떴다. ‘범죄도시4’로 천만 영화 맛도 봤고, 2025년엔 tvN ‘이혼보험’, ‘스프링 피버’, SBS ‘보호자들’ 여주로 확정돼 질주를 앞두고 있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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