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도 주목한 SAF···언제 꽃피울까

김세관 기자 2024. 10. 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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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및 항공 관련 저탄소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유사 및 폐자원 리사이클링 업체 등 국내 관련 회사들이 이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서는 중이다.

SAF는 화석연료 기반 기존 항공유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로 폐식용유 등이 활용되는데 물리적, 화학적 성질이 기존 운송유와 동일해 엔진을 개조하지 않아도 된다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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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SAF 의무혼합 계획/그래픽=김지영

운송 및 항공 관련 저탄소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유사 및 폐자원 리사이클링 업체 등 국내 관련 회사들이 이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서는 중이다. SAF는 화석연료 기반 기존 항공유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로 폐식용유 등이 활용되는데 물리적, 화학적 성질이 기존 운송유와 동일해 엔진을 개조하지 않아도 된다는 강점이 있다.

국내 정유사들을 중심으로도 SAF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래 먹거리로 분류해 연구와 투자도 늘리고 있으나 소극적인 정부정책과 원료 공급망 대책 부족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항공부문 탄소감축 문제가 재차 거론됐다. 위해 정부가 마련한 SAF 확대 정책 목표 수준이 낮고 항공 운항 탄소배출 감축에 필요한 SAF 원료 공급망 대책도 미흡해 기후변화 대응이 적절치 못하다는 점이 집중 거론됐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정책자료집을 통해 오는 2027년 항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2500만톤으로 추정됨에도 현재 정부의 계획은 추정 배출량 대비 0.6%만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탄소저감을 위해 SAF 관련 산업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허종식 의원도 국감에서 SAF 원료인 폐식용유의 국내 발생량이 연간 37만톤 수준에 불과해 원료 공급망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AF 수요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연간 50만톤의 SAF 원료가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유럽 각국은 출국 항공편에 1~2%의 SAF 혼합을 의무화 하는 방안을 지난 2022년부터 시행 및 확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유럽연합(EU)는 2050년 SAF 혼합 비율을 7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항공유 100%를 SAF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도 2027년부터 국제선 항공편을 대상으로 SAF를 1% 혼합 하는 것이 의무다. 전세계적으로 필요한 SAF 수요도 2030년이 되면 거의 200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관심은 시장이 개화하려면 시일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에도 이런 시각이 반영되면서 관련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 지난 1965년 설립돼 바이오 중유 및 폐자원 리사이클링 등을 전문적으로 해온 DS단석이 대표적이다. 국내 바이오디젤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SAF 시장 성장의 구조적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8일 미국 석유·천연가스 대기업 필립스66과 1조원이 넘는 규모의 SAF 목적 전처리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SAF 원료 공급 자격을 획득했고, 에쓰오일(S-Oil)도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에 한국 생산 SAF를 공급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SAF는 일반 항공유 대비 적게는 두배 많게는 다섯배 비싸 관련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신사업이 될 수 있다"며 "생산설비 도입에도 시간이 걸리는 구조여서 선점 포지션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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