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한강→'정년이' 희화화 난리났는데...SNL 측 "입장 없다" [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SNL코리아'가 거듭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 '성적 희화화' 논란에도 입을 다물었다.

28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측은 "특별한 입장이나 입장 발표 계획은 없다"라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 침묵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SNL 코리아'는 tvN 드라마 '정년이'를 소재로 한 패러디가 등장했다. 개그맨 안영미는 '정년이' 주인공 윤정년(김태리 분)을 따라한 '젖년이'로 등장해 외설스러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극 중 정년이가 활약했던 매란국극단의 '춘향전' 정기 공연 오디션을 보게된 그는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면서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 등 개사한 노래를 이어갔다. 또한 성행위를 연상케하는 외설스러운 퍼포먼스를 펼치며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제작진, 원작자한테 고소 당해도 할 말 없을 듯", "이건 원작과 작가에 대한 조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이걸 코미디라고 내놓은건가",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를 이렇게 성적으로 조롱해도 되는건가요?" 등 비판을 이어갔다.

'SNL 코리아'는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 지난 19일 방영분에서는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하니, 노벨상을 받은 한강 작가에 대한 패러디가 방영됐다.

베트남계 호주인 하니 역을 맡은 지예은은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이어가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이 커지자 지예은은 한차례 계정 댓글창을 막기도 했다. 또한 한강 역을 맡은 김아영은 과거 그가 공개석상에서 보였던 움츠린 자세와 나긋한 말투, 실눈 등을 연기해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SNL는 계속된 논란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편,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SNL코리아' 관계자들에 대한 민원에 대해 '심의 불가' 판단을 내렸다. OTT 프로그램의 경우 현행법상 방송법이 아닌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규제하기 때문에, 방통위 측은 심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쿠팡플레이 'SNL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