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지 마" 며느리 서효림, 故 김수미와 드라마 같은 고부 관계 눈시울

이유민 기자 2024. 10. 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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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수미가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며느리 서효림의 애틋한 오열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각별했던 고부 관계와 김수미의 남다른 며느리 사랑이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서효림은 시어머니를 '엄마'라 부르며 따랐고, 김수미는 며느리를 딸처럼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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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효림, 고 김수미.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배우 김수미가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며느리 서효림의 애틋한 오열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각별했던 고부 관계와 김수미의 남다른 며느리 사랑이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김수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운구를 지켜보던 서효림은 눈물을 참지 못한 채 고인의 관을 붙잡고 "엄마, 가지 마.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떡해"라고 외쳤다. 애틋한 고부 관계로 잘 알려진 두 사람의 마지막 이별은 발인식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수미와 서효림의 관계는 단순한 고부 사이를 넘어선 모녀 같은 인연이었다. 2017년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후, 서효림이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결혼하며 실제 고부가 되었다. 서효림은 시어머니를 '엄마'라 부르며 따랐고, 김수미는 며느리를 딸처럼 아꼈다.

김수미는 생전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며느리에게 집을 증여했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들 정명호가 결혼 2년 차에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가 무혐의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김수미는 "며느리 마음이 상할까 봐 내 집을 며느리 앞으로 돌렸다"며 며느리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혹여나 이혼하게 될 경우 위자료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니 집을 증여한 것"이라며 "시어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며느리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효림 역시 시어머니를 '엄마'로 여기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 왔다. 결혼 전부터 김수미와 편하게 통화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서효림은 한 방송에서 "시어머니와 전 남자친구 이야기도 나눌 정도로 허물없이 지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김수미는 "며느리의 부담이 될까 봐 결혼 후 4년 동안 며느리 집에 단 세 번밖에 가지 않았다"며 끝까지 며느리의 입장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 '익스큐수미: 일단 잡숴봐'와 '밥은 먹고 다니냐?'에 함께 출연하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방송에서 "내가 너랑 이런 인연이 될 줄 몰랐다"며 며느리와의 인연을 신기해했고, 서효림은 "우리가 드라마에서 모녀로 만났는데 이제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25일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으며,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밝혀졌다. 장지는 용인 아너스톤으로 정해졌다.

197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1980년대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고, 이후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로 예능과 영화까지 섭렵하며 대중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별세 소식에 많은 동료와 팬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며 깊은 슬픔을 나누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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