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오랜 유격수 악몽, 이 선수가 해결하나… “수비는 1군서 통한다” 레전드 확신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롯데는 최근 5년간 내야 사령관인 유격수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 이리도 해보고, 저리도 해봤는데 항상 문제는 있었다. 여전히 장기적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유격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롯데는 2020년과 2021년 외국인 선수인 딕슨 마차도를 썼다. 고육지책이었다. 마차도는 KBO리그 수준에서 보기 어려운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는 어쨌든 장타와 득점 생산력에 기대를 하는 만큼 그만큼 공격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마차도의 2년간 타율은 0.279였고, 278경기에서 친 홈런은 17개에 불과했다.
그러자 롯데는 외국인 타자를 조금 더 공격에 포커스를 맞추고, 유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과 트레이드로 이학주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학주는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별개로수비 실책이 잦았고, 경기력의 기복도 심해 주전으로 자리하는 데 실패했다. 2022년은 91경기 출전에 그쳤다. 롯데가 원하던 모습은 아니었다.
트레이드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롯데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노진혁과 4년 50억 원에 계약하며 돈으로도 답을 찾아보려 했다. 노진혁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 중 하나였다. 그런데 노진혁은 롯데 이적 이후 오히려 하락세를 타면서 2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올해는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나는 양상이었다.
박승욱이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 시즌을 꾸려나갈 수 있었지만,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된 인상은 주지 않는다. 나이가 서른이 넘은 박승욱 또한 팀 유격수 포지션의 장기적인 대안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한 유망주의 수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호준(20)이 그 주인공이다.
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2024년 롯데의 3라운드(전체 23순위) 지명을 받은 이호준은 롯데의 유격수 육성 트랙에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유격수는 공격보다는 수비가 더 중요한 포지션이고, 일단 수비가 되어야 1군에 정착할 수 있다. 수비가 되면 출장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그 출장 기회 속에 공격이나 다른 부분도 완성되어 가는 게 일반적인 성장 루트다. 이호준은 그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호준은 올해 퓨처스리그 36경기에서 타율 0.240, 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는 부족하지만 수비력에서 인정을 받았고, 삼진 대비 볼넷 개수도 많은 편이었다. 시즌 중 1·2군을 오가며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시험대에도 올랐다. 올해 1군에서는 12경기에 나갔다. 표본(7타석)이 많지는 않지만 6타수 2안타에 장타도 두 개를 치면서 팬들을 설레게 했다.
1군 감독은 물론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김용희 롯데 2군 감독 또한 이호준의 수비력 하나는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본다. 김 감독은 28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울산 KBO-Fall League’ 독립야구단 올스타와 4강전을 앞두고 “이호준은 1군에서도 충분히 유격수로 뛸 수 있는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2루나 그런 쪽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수비 하나는 1군 내야에서 중요한 몫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어떻게 보면 아직 파워가 조금 떨어지는 면은 있다. 그런데 덩치에 비해 어깨가 상당히 좋고 또 정확하다. 송구가 정확하고 상당히 빠르다”면서 “타격을 할 때 아직은 파워가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그것만 조금 보완이 되면 앞으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사실 유격수는 육성이 더 중요한 포지션이다. 좋은 유격수를 구하기가 타 포지션에 비해 어렵다. 좋은 유격수들은 각 팀에서 잡아야 할 1순위이기 때문에 트레이드나 FA 영입도 쉽지 않다. 내야 사령관들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처럼 외국인 선수로 채워 넣기도 어렵다. 결국 육성이다. 이호준이 롯데의 오랜 유격수 악몽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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