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한유미도 배구계 레전드도 의기투합…‘1승’ 향한 자신감(종합)[MK★현장]
김연경, 한유미 등 배구계 레전드도 뭉친 국내 최초 배구 소재 영화 ‘1승’이 겨울 극장가를 찾는다.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1승’(감독 신연식)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신연식 감독과 배우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가 참석했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베테랑’ 시리즈를 비롯해 ‘세자매’ ‘시민덕희’ ‘눈물의 여왕’ 등 맡는 역할마다 톡톡 튀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개성파 배우 장윤주가 벤치에서 주전까지 가늘고 길게 버틴 ‘핑크스톰’의 주장 ‘방수지’ 역을 맡아 극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송강호는 “영화를 만나다 보면 진지하고 삶을 깊이 파고드는 작품도 많지만 우리가 그런 걸 다 떠나서 우리 삶에서 작은 1승, 그게 배구 시합으로 표현된다. 알고 보면 우리 인생에서 1승이다. 각각의 1승이 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자기 자신감의 회복이든, 1승을 찾아가는 과정들이 소박하지만 의미 있고 경쾌하면서도 행복해하는 그런 이야기가 소개됐을 때 관객들이 행복해하면서 단순하게 배구 시합을 봤다는 게 아니라 나도 1승을 쟁취할 수 있는 게 생긴다면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장윤주는 “박정민이 비행기 안에서 ‘1승’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 다음 시나리오를 받은 건 저인 것 같다. 시간을 거슬러 내려가면 8년 전인 것 같다. 시나리오를 받은 그때는 연기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여서 잘 모르겠다 했는데 영화도 이래저래 해서 못 들어가고 있을 때였다. 그리고 나서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시나리오를 잊고 있었는데 ‘1승’이 들어간다고 하더라. 송강호가 들어가면서 영화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들었는데, 송강호 선배님이 들어가신다면 저도 재밌게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하면서 ‘1승’을 하게 됐다. 지금 개봉 시기도 어떻게 보면 갑작스럽게 개봉을 하는 것이지 않나, 이것도 1승의 드라마틱한 히스토리인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박정민, 장윤주와의 호흡에 대해 “박정민은 아주 유명한 배우이기도 하고 스타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파수꾼’이라는 작품부터 광팬이었다. 늘 같이 하고 싶었다. 장윤주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으로 럭비공 같은 자신감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의 소유자다. (세 명의 조합이) 이상한 조합 같지만 이상한 조합이 주는 시너지가 하나로 뭉쳐졌을 때 그게 큰 거다”라고 귀띔했다.
박정민은 “송강호 선배님과 호흡했을 때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촬영을 같이 한 순간순간이 너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학창시절 때부터 품고 있던 꿈 같은 분이시니까 지금 같이 앉아 있는 것도 너무 설레는 순간이다. 촬영장에 같이 있는 것도 너무 꿈 같았다. 장윤주 같은 경우,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봤는데 마치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줘서 많이 의지를 했던 고마운 누나였다”라고 설명했다.
장윤주는 “박정민과 붙는 씬은 거의 없었다. 계속 송강호와 많이 붙었는데, 정말 스마일맨이었다. 항상 웃고 항상 너무 신나 계셨고 너무 행복해하셨다. 보니까 선배님이 계속 하신 작품은 서사가 어둡고 그런 게 많았는데 ‘1승’은 너무 재밌고 즐겁고, 아마 송강호 선배님만의 아주 강력한, 웃을 수밖에 없는 코믹 연기를 이번 작품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온 가족이 우리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극장에서 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는 신연식 감독은 “스포츠 영화만의 숭고함이 있다. 자기증명을 해야 한다, 피와 땀과 눈물로 해서 증명을 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장르적 특성이 있다. 작품을 만들 때는 기본적으로 안 하던 걸 하고 싶기도 했다”며 스포츠 영화로 돌아온 이유를 전했다.
이어 ‘1승’이라는 제목 의미에 대해서는 “사실 많은 분들이 우승을 꿈꾸고 1등만을 꿈꿀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이것 한 번은, 누구나 전교 1등을 할 거고 그런 부분은 삶의 현장에서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1승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할 이야기라고 생각해 ‘1승’의 의미를 두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1승’에는 김세진, 김연경, 한유미 등 다수의 배구계 레전드들도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신연식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많은 분들을 찾아 뵙고 했는데, 그러면서 배구인들 사이에 이 영화가 소문이 나게 됐다. 많은 배우인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직접 출연해주신 분들도 계시고, 전략 전술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현역 감독님들도 계셨다. 바쁘신 분들인데 시간 내주셔서 직접 출연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1승’이라는 단어가 상징적이라고 본다. 내포되어 있는 건 우리가 살아가는 데 나만의 1승이 있을 거다. ‘1승’을 관람하시면서 내가 원하는 걸 한 번 이길 수 있고, 100번을 이길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희망찬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박정민은 “보통 저희 직업은 응원을 많이 받는 직업인데, 이 영화가 도리어 관객들에게 응원을 드릴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응원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윤주도 “‘1승’이 드디어 개봉을 하는데 어느덧 올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즐겁게 한해를 마무리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배구팬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웃으면서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용산(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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