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주고파”...‘1승’ 송강호·박정민·장윤주 꿈 같은 만남[MK현장]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10. 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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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식 감독, 장윤주, 박정민, 송강호. 사진|강영국 기자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가 용기를 전하는 ‘1승’ 응원기가 올겨울 극장을 찾는다.

28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1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신연식 감독과 배우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가 참석했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연식 감독은 “누구나 우승을 꿈꾸고 강자를 꿈꾸지만 실제 삶은 그렇지가 않다”며 “아무도 모르겠지만 ‘내 인생에서 이거 딱 한 번은 이루고 싶다’는 것이 있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1승이 있을 거라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영화를 만든 계기를 밝혔다.

한국 남자배우 최초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손대는 족족 망하는 핑크스톰의 신임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았다.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박정민이 1승 하면 상금 20억을 쏜다는 파격 공약을 내건 관종 구단주 강정원을, 개성파 배우 장윤주가 벤치에서 주전까지 가늘고 길게 버틴 핑크스톰 주장 방수지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송강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진지하고 삶을 깊게 파고드는 그런 작품도 많지만, 그런 걸 다 떠나서 우리 삶에서 어떤 작은 1승, 영화에선 그게 배구 시합으로 표현되지만 우리 인생에서 자기만의 각자 1승이 있는 것 같다”며 “세상과 자기 자신의 그런 1승을 찾아가는 과정이 소박하지만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쾌한 이야기가 영화로 소개됐을 때 관객들이 행복해하는, 단순히 배구 시합을 봤다가 아니라 ‘이 사회에서 1승 할 수 있다’라는 각기 다른 1승을 쟁취할 수 있는 용기를 얻으면 의미가 있겠다 했다”고 이야기했다.

‘1승’ 사진|아티스트스튜디오
또 송강호는 “‘기생충’이 다 정리가 된 4년 반 전”이라며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 작품과 다른 성향의 작품이었다. ‘1승’ 같은 소박하고 작을 수 있는 이야기고 단순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도 용기나 즐거움, 행복해질 수 있는 작품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던 차에 이야기를 듣고 솔깃했고 밝은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신연식 감독이 쓴 영화 ‘동주’에 출연한 박정민은 “‘동주’가 개봉하고 감독님과 홍콩에 있는 영화제에 갔다. 홍콩에서 이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신 적이 있는데 너무 재밌어서 만들게 되면 꼭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어느 날 전화가 왔는데, 송강호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도 돌아볼 것 없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강호 선배와 함께 촬영했던 순간순간들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고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선배는 제가 학창 시절부터 마음속으로 품고 있던 꿈같은 분이다. 촬영장에서 함께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다. 제가 달성하고 싶었던 1승이었다. 장윤주 누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뵀는데, 마치 그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셔서 많이 의지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장윤주는 “8년 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연기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여서 잘 모르겠다 했는데 영화도 이래저래 해서 못 들어가고 있을 때였다.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잊고 있었는데 ‘1승’이 들어간다고 하더라. 송강호 선배가 들어가면서 영화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들었다. 송강호 선배님이 들어가신다면 저도 재밌게 한번 해보고 싶어서 ‘1승’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장윤주는 “송강호 선배는 현장에서 스마일맨이었다. 항상 너무 신나계셨고 너무 행복해 하셨다.전에 하셨던 작품들이 서사가 어두운게 많으셨는데 이번 영화는 재미있고 즐겁고 선배님만의 강력한, 웃을수 밖에 없는 코믹연기를 뽐내셨다. 그때그때마다 애드리브 아이디어도 너무 많아서 배꼽잡으면서 모니터를 했다. 모든 신이 너무 재미있더라”고 귀띔했다.

송강호는 박정민과 장윤주에 대해 “박정민은 너무 유명한 배우 아닌가. 개인적으로 ‘파수꾼’부터 광팬이라 늘 함께하고 싶었다. 장윤주는 ‘베테랑’을 통해 많은 분에게 사랑받지 않았나.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의 소유자다. 이상한 조합 같지만, 이런 시너지가 하나로 뭉쳐졌을 때 크게 다가올 것”이라며 ‘1승’의 완벽한 시너지를 자신했다.

또 그는 “김세진 감독, 한유미 해설위원 등 현직 배구인들이 많이 나온다. 다들 솔선수범해주셨다. 배구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쳐서 헌신해 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되게 연기도 잘하셨다.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 출연한 조정석을 언급하며 “고맙게도 조정석이 출연을 해줬다. 같은 배구 감독으로 출연해 줬다. 유쾌한 즐거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1승’은 1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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