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 정성일 "강동원 처음 봤을때 '와 연예인이다' 싶어" [인터뷰M]

김경희 2024. 10.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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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전, 란'에서 일본군의 선봉장 겐신을 연기한 정성일을 만났다. 겐신은 조선땅을 침략한 일본군의 선봉장으로 사무라이 갑주를 입고, 도깨비 탈을 쓴 채로 마치 사냥터를 누비듯 전쟁터를 누비는 인물이다. 무자비하게 조선의 백성들을 공격하던 중 천영이 속해 있는 의병들과 마주하고 그의 뛰어난 검술 실력을 알아본 뒤 전쟁터 한가운데에서도 무사와 싸움의 예를 갖추라며 칼을 놓지 않고, 천영과 끝까지 대결하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강동원, 박정민에 이어 정성일까지 '전, 란'에서는 3인의 검술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정성일은 "일본어 연습에 투자한 시간에 비해서 검술 액션에는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 평소 운동을 너무 좋아하기도 했고 영화 '쌍화점'을 준비하면서 거의 1년 동안 검술 연습을 해서인지 기초부터 하지 않더라도 잘 따라가지더라. 이번에는 쌍칼을 썼는데 그건 기술은 처음이라 그 부분만 연습을 많이 했다. 특히 사무라이 특유의 폼이나 검술, 보법 등이 있어서 그 부분 공부를 좀 했다."며 16년 전 영화를 위해 연습했던 실력이 바탕이 되어 이번에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

세 인물이 검술 액션을 펼치지만 각자의 스타일은 완전히 달랐다. "천영(강동원 분)은 천재무사다. 그래서 저와 싸울 때 제가 양손검을 쓰니까 천영은 바로 나뭇가지를 꺾어 따라 할 정도로 어떤 것도 거리지 않고 해내는 인물. 종려(박정민 분)는 군에서 오랫동안 배워온 엘리트 검술이다. 대검을 돌려 무겁게 힘으로 쳐내고 미는 기술이 두드러지는 검술이다. 저는 장도, 단도를 쓰는데 찌르고 베는 기술이 주다. 서로의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천영, 종려와 상대할 때 느낌이 달라서 재미있더라."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검술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설명했다.

강동원과 처음 만났을 때 어색했다는 정성일은 "저와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 같고 보자마자 '와 연예인이다, 강동원이다' 이런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금방 친해졌다. 지방에서 같이 골프를 치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작품 이야기, 연기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강동원과 친해진 비결을 밝혔다.

그는 "강동원이 액션을 너무 잘한다. 리드를 잘해주니 따라가기 편하더라.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움직이면 다칠 수 있는데 워낙 잘하는 친구니까 둘이 합을 맞추기도 편했고 현장에서 상황이 바뀌더라도 잘 이끌어줘서 따라갈 수 있었다."며 검술 액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강동원과의 액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성일은 "강동원은 생긴 건 불편한데 특이한 매력으로 사람을 편하게 만든다. 뭐 대단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데도 시간이 금방 지나가게 만드는 사람. 그리고 계속 보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외형적인 걸 떠나 같이 연기하고 있으면 잘 주고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라며 강동원의 비주얼에 대해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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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 중후반부에서야 만났는데 '우와 박정민이다'라는 느낌을 주더라. 이번 작품을 통해 평소 좋아했던 배우들을 볼 수 있고 그들과 연기한다는 게 마냥 신났었다. 박정민이 연기한 종려는 너무 뜨거웠다. 현장의 몰입도와 에너지가 엄청나서 이래서 박정민, 박정민 하는구나 싶더라. 정말 배울게 많은 배우였다."며 이야기했다.

조선의 산천을 돌아다니며 액션을 하느라 지방을 돌아다니며 촬영했다는 정성일은 "화장실만 불편했을 뿐 너무 아름다운 장소들이었다. 해 떨어지기 전에 촬영을 마쳐야 해서 어떤 장면은 모든 스태프들이 마치 피난민처럼 철수하면서 촬영하기도 했다. 막상 액션을 찍을 때는 평지가 없고 경사진 곳이 많아 힘들기도 했지만 지방의 맛집도 많이 다니며 재미있게 놀기도 했다."며 고생스러운 경험도 다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음을 알렸다.

영화의 엔딩이자 하이라이트였던 해무 속 액션에 대해 그는 "겐신에게 주적은 천영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적대시하는 상황이어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천영과 종려가 한 편이 될 수 없다는 게 분명했다. 겐신에게 종려는 일본에 데려가야 하는 인질이었고 천영은 죽여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관계성이 명확해서 좋았던 장면이다."라며 3인의 액션이지만 2:1이 아닌 1:1:1의 구도였던 것이 흥미로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며 "해무는 진짜 바로 앞이 안 보이는 세팅이었다. 현장에서 서로 '어딨 어?'라고 소리를 지르고 모니터를 못 찾아갈 정도로 방향성을 잃게 되더라. 너무 재미있게 찍었다."며 앞이 안 보이게 스모그를 꽉 채웠던 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장면은 20% 정도만 CG였고 실제로 스모그를 꽉 채워 일주일 동안 촬영한 장면이라 한다.

'전, 란'은 지난 10월 11일 공개 이후,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차지, 지난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총 8,3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또한 대한민국, 카타르, 대만 등 7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총 74개 국가에서 TOP 10에 오르며 공개 2주 차에도 여전히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 '전, 란'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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