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부패’ 日 자민당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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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던 지난 2009년 이래 15년 만에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자민당은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현 의석(247석)보다 56석 줄어든 191석을 얻는 데 그치며 단독 과반(233석)에 실패했다.
특히 자민당 의석수는 2009년 총선에서 119석으로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겼던 이래 최저 수준이며, 단독 과반을 놓친 것 역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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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석에서 56석 줄어 191석
‘연립’ 공명당 합쳐도 215석
제1야당은 50석 늘어 148석
경제난·비자금에 ‘성난 민심’
이시바, 사상 최단 총리 전망
일본 집권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던 지난 2009년 이래 15년 만에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자민당은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현 의석(247석)보다 56석 줄어든 191석을 얻는 데 그치며 단독 과반(233석)에 실패했다. 자민당의 참패는 정치 비자금 문제로 불거진 부패정당 이미지와 고물가·경제난에 따른 무능함에 대한 일본 유권자의 심판으로 해석된다.
2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번 총선 결과 지역구(소선거구) 및 비례대표 선거에서 191명의 당선자를 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확보한 24석을 합쳐도 215석에 그쳐 중의원(465석)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자민당 의석수는 2009년 총선에서 119석으로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겼던 이래 최저 수준이며, 단독 과반을 놓친 것 역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선거 승리 기준을 연립 여당(자민·공명) 과반 의석 확보로 삼아왔던 만큼 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의 조기 총선 승부수가 실패한 데는 지난해 연말 불거진 자민당 비자금 파문에 여론이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고물가로 실질 임금이 감소하면서 민생이 어려워진 점도 자민당의 수권 능력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패배 후 “유권자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고, (선거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이번 패배로 전후 최단기 총리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와 도쿄(東京)도 의회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중의원 선거 참패를 불러온 이시바 총리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당내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치 개혁은 정권 교체’를 강조하며 자민당 비자금 문제에 공세를 강화해온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의석수가 98석에서 148석으로 늘어나며 약진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대표는 “내일부터라도 (다른 당과) 성의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며 집권 의사를 내비쳤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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