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토요타 ‘미래 동맹’… 휴머노이드·수소차 합작 기대

이근홍 기자 2024. 10. 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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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계 3위와 1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과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모터스포츠를 매개로 두 손을 맞잡으며 향후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한·일 자동차 동맹의 물꼬를 텄다.

업계에서는 편파적인 자국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이 친환경차·자율주행·인공지능(AI)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이 모터스포츠를 넘어 로보틱스·수소 등 첨단 분야에서 동맹 관계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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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로 파트너십 물꼬
“모빌리티의 미래 함께 열겠다”
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그룹 회장과 27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업계 3위와 1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과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모터스포츠를 매개로 두 손을 맞잡으며 향후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한·일 자동차 동맹의 물꼬를 텄다. 업계에서는 편파적인 자국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이 친환경차·자율주행·인공지능(AI)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이 모터스포츠를 넘어 로보틱스·수소 등 첨단 분야에서 동맹 관계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키오 회장이 양사 간의 파트너십 범위를 단순 모터스포츠가 아닌 ‘모빌리티의 미래’로 설정한 만큼 양사의 구체적 협업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 16일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토요타리서치연구소(TRI)는 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협력 개발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 2족 보행 로봇에 TRI의 ‘대형 행동 모델(LBM)’ AI를 탑재하겠다는 게 골자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는 “복잡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용한 로봇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막강한 자본을 가진 양사가 미래 산업 투자에 나서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양산·한일 합자 수소차 개발 등의 성과도 예상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토요타의 파트너십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업무협약과는 다르게 세부개발 로드맵을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차는 수소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수소차 생태계에 강점이 있는 토요타와의 수소차 공동 개발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은 전날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퍼포먼스 그라운드에 아키오 회장이 직접 운전한 차를 타고 함께 등장한 정 회장은 “아키오 회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존경하는 분”이라며 “토요타와 함께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계속 도전해 더 많은 분이 자동차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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