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익 4483억원 전년比 38.7% ↓

오승혁 2024. 10.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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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
시장 변화 민첩 대응 및 투자 속도 조정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이 28일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의 올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더팩트|오승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기록했다.

28일 LG에너지솔루션의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7% 줄었고 전 분기 대비 129.5%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창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3분기 매출은 북미 합작공장 판매와 주요 유럽 고객사 출하량 확대 및 인도네시아 합작공장(JV) 실적 연결 반영과 전력망 중심의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 성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며 "EV(전기차) 및 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전사 가동률 개선, 메탈가 하향 안정화로 단위당 원가 부담이 감소하면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세액 공제 효과를 제외하고도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은 4660억원이다. 이를 제한 영업익은 177억원이다.

이창실 CFO는 이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 1년간 상상하지 못했던 여러 변화가 일어났다.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 배터리 생산 라인의 활용도를 최대한으로 높이고 북미 상황에 맞는 속도를 설정해 과잉 생산을 막는 것이 목표고, ESS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 효율 강화 관점에서 EV용 대규모 생산능력(케파)를 ESS용으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필수불가결한 투자를 제외하면 케펙스(CAPEX·설비투자)가 내년에는 올해 대비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CEO 사장은 "어느 때 보다 급격한 대외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치밀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압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CEO와 이 CFO가 시장 변화에 민첩한 대응을 강조했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진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런 전략적 행보를 통해 시장의 급변에 따른 고객 요청 최적화 제품 솔루션 개발과 생산 및 투자 효율 극대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고 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망 중심의 ESS 수요 고성장, 가격 경쟁력 및 통합 솔루션(SI) 요구 증대, 보조금∙관세 등 정책에 따른 현지 공급망 구축 필요성 확대 등을 ESS 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꼽았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내 전력망용 대규모 ESS 물량을 요구하는 고객들과 적극적인 공급 논의를 진행하는 등 안정적 매출 창출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주요 트렌드로 EV 시장 세분화에 따른 다양한 제품 수요 증가,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비용 절감 필요성 확대, 전기차 안전성 중요성 부각 등을 꼽았다. 전압 미드니켈(Mid-Ni) 조성을 통해 표준형(Standard) 수요에 대응하고, 중저가형(Affordable) 시장에서는 CTP(Cell to Pack) 적용 LFP(리튬·인산·철)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와 가격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 46-시리즈 등 신규 폼팩터 양산도 안정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OEM들과 약 160GWh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들을 체결하며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변화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신규 원통형 폼팩터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원통형 제품군 내 스타트업 중심의 EV 고객 포트폴리오를 전통 완성차 업체로 확대했다. 또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하기로 해 북미 지역 차세대 EV 시장 수요에 직접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신규 NCM(니켈·코발트·망간) 파우치형 제품도 성과를 냈다. 포드와 109GWh 규모 유럽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이 시장은 고출력·장수명 등 ‘프리미엄 배터리’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로 볼 수 있다. 2026년 하반기 이후 생산이 시작되면 폴란드 공장의 생산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가격 및 효율성 측면에서는 수명과 안전성이 높은 단입자 양극재, 충전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실리콘(Si) 음극재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 건식전극 공정은 2028년 본격 적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안전성 측면에서 파우치 제품은 내부의 열을 빠르게 배출하는 설계 기술과 면 냉각 구조를 개발 중에 있으며, 신규 원통형 폼팩터에 최적화된 쿨링 모듈 구조도 자체적으로 개발 완료해 안전성을 보강한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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