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약 6년만에 최다···올림픽파크포레온 효과

11월 서울 입주물량 1만 2784가구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
올림픽파크포레온 1만 2032가구

11월 말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11월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약 6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에서만 1만 2032가구가 입주하기 때문이다.

28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월대비 8% 증가한 3만 744가구다. 9~10월 지방 위주로 입주물량이 공급된 반면 11월에는 수도권에서 2만 2852가구가 입주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1만 2784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2018년 12월(1만 3022가구) 이후 가장 많다.

이는 서울 내 유례 없는 최대 규모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 효과다. 이외에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 752가구도 입주 예정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전체 가구 중 전·월세·단기임대 등 세입자를 구하는 물량만 4310가구에 달한다. 전용면적 84㎡ 기준 1533가구가 임차 매물로 나와있으며, 전세 보증금은 7억 원부터 시작된다.

더불어 수도권 내 용인·이천·인천 서구·부평구 등에서도 입주가 예정돼 물량이 증가했다.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몬테로이1·3블록(2413가구)에 이어 이천 휴먼빌에듀파크시티(605가구)와 이천자이더파크(706가구)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대규모 단지 입주로 입주물량이 다소 많다. 부평4구역을 재개발한 부평역해링턴플레이스(1909가구), 신검단중앙역풍경채어바니티(1425가구) 및 브라운스톤더프라임(511가구)이 입주한다.

지방은 7892가구가 입주하며 이는 월별 물량 기준 올해 중 가장 적다. 한동안 이어졌던 지방 물량 증가세는 쉬어 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전남(2283가구), 강원(1426가구), 경북(1328가구), 대구(1080가구) 순이다. 전남은 지방 중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순천시 조례동에서 트리마제순천1·2단지(201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강원은 강릉시 교동에서 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1305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입암주공6단지(1620가구)를 제외하면 강릉 내 가장 큰 규모의 대단지다. 경북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포항펜타시티대방엘리움퍼스티지1·2차(132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1일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아직 주택 시장에서 큰 반응은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체감되지 않고 있고,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규제가 여전히 진행 중으로 규제 방향이 언제 어떻게 변화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섣불리 매수에 나서는 모습보다는 관망하는 모습이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