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세계 1위 네트워크결합스토리지(NAS) 업체 시놀로지 조앤 웡 글로벌 사업 총괄 | “‘포천’ 500대 기업 절반이 고객… B2B 매출 비중 50% 초과 목표”

심민관 기자 2024. 10. 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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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웡 시놀로지 글로벌 사업 총괄토론토대 컴퓨터 과학, 전 시놀로지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 사진 시놀로지

“우리는 엔터프라이즈 마켓(기업 시장)을 겨냥해 B2B(기업 간 거래) 전용 네트워크결합스토리지(NAS)를 만들었다. 기업용 백업 가능 NAS로, 데이터 소실을 막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조앤 웡(Joanne Weng) 시놀로지(Synolo-gy) 글로벌 사업 총괄은 10월 10일 인터뷰에서 시놀로지 신제품 NAS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시놀로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대만 국적 엔지니어들이 2000년 대만에서 설립한 NAS 제조사다. NAS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또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같은 저장 장치(스토리지)를 연결한 파일 서버로, 인터넷 접속을 통해 데이터를 이용하는 저장 장치 시스템이다. 시놀로지는 글로벌 NAS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가진 세계 1위 업체다. 전 세계 160개국에서 시놀로지 NAS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포천’ 선정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시놀로지 고객사였다. 웡 총괄은 “현재B2B가 매출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 50% 이상으로 비중을 높여갈 것”이라며 “백업 기능을 지원하는 NAS 신제품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마켓 공략을 강화할 계획” 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신제품은 어떤 점이 특화돼 있나.

“이번 신제품은 엔터프라이즈 마켓, 즉 B2B 시장을 타기팅했다. 이번 신제품은 전용 백업 어플라이언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상 시놀로지는 백업 서비스를 사업 초창기부터 (소규모 데이터를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에게 제공해 왔지만, 이제는 (대규모 데이터를 사용하는) 엔터프라이즈 마켓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기업 전용 B2B 백업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시놀로지가 고객사의 데이터 백업 지원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시놀로지 NAS의 경쟁력은.

“시놀로지 NAS를 쓰면 저장한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인터넷에 연결만 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저장된 데이터를 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 다른 강점은 스토리지 제공 기능 외에도 NAS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해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NAS를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외부 공중 인터넷망에 연결하지 않고 기업 자체 인프라로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해 사내에서 안전하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더 나아가 Synology Drive, Synology Office Suite 같은 여러 협업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내에서 동료와 공동 문서 작업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PC,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데이터까지 모두 NAS로 백업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은 NAS 하드웨어 판매뿐 아니라,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NAS 업체의 경우 고객사가 원하는 NAS 관리 소프트웨어를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업을 통해 제공하지만, 우리는 이를 모두 제공하고 지속적인 통합 관리도 제공하고 있다.”

시놀로지 NAS 신제품 ‘ActiveProtect’. /시놀로지

NAS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시 장점은.

“데이터를 외부에 맡기지 않고 기업 내부에 보관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사용자가 사내에 직접 NAS 장치를 설치해 구축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가 저장되는 장치(NAS)를 물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구글이나 MS,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운영하는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공중의 인터넷망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기업이나 개인에게 서버, 스토리지 등의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다른 점이다. 중요한 기업 데이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저장하는 게 보안상 안전하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도 사업을 확장했다고.

“우리는 현재 ‘C2’라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놀로지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NAS를 이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모두를 제공할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 대만 그리고 유럽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상태다. 많은 고객사가 자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요청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지 여부는 검토 단계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로 사업 확대 배경이 궁금하다.

“5~6년 전부터 (대기업) B2B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본래 NAS는 중소기업 정보기술(IT) 실무자(파워 유저)가 사무실에 설치하거나 집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활용하던 제품이었다. 이런 파워 유저가 대기업으로 많이 이직하면서 대기업에서 NAS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시놀로지 NAS로 대기업의 스토리지 솔루션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B2B 시장에서 NAS가 빠르게 확산했다. 시놀로지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B2C와 B2B 양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빠르게 회사가 성장하고 있나.

“지난 5년간 글로벌 매출이 약 두 배 늘었다. 매년 두 자릿수의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매년 엔터프라이즈 마켓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B2B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5년간 B2B 시장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NAS를 통한 데이터 관리 특성상 보안이 중요할 것 같다.

“우리는 사내에 전담 제품 보안 사고 대응팀인 ‘Synology PSIRT’를 운영하고 있다. 이 팀의 전담 엔지니어는 제품이나 시스템 보완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시놀로지는 또 화이트 해커 전문가를 초청해 제품 보안 상태 개선에 대한 피드백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사용자가 로그인할 때 고정된 패스워드가 아닌 변동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을도입해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특별히 집중하는 산업 분야나 국가가 있나.

“시놀로지 NAS는 모든 산업군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NAS는 제조 업체, 공공기관, 미디어 회사, 병원이나 유통 업체에서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특별히 집중하는 산업 분야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또한 특별히 집중하는 국가는 없지만, 우리는 IT 기업이 많은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본다. 호주,인도, 사우디아라비아도 (매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장 큰 매출이 발생하는 국가는.

“시놀로지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한국도 시놀로지 매출 상위 10위권에 들어 있다.”

회사명 시놀로지

본사 대만 신베이

사업 NAS 제조 및 클라우드 서비스

창업자 필립 웡(Philip Wong)

설립 연도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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