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불안하다고 빚투했다간"...자칫 개인회생 늪으로

이진우 2024. 10. 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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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중장년층의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개인회생 신청자도 꾸준히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게 50대 이상은 주식보다는 예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워낙 예금금리가 낮다보니 투자 수요가 주식으로 몰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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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빚투' 증가...2030은 규모 줄어
개인회생 신청 '역대최대' 전망...3분기 9만7443건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개인회생 신청자도 꾸준히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8829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과 비교해 1조3787억원, 8.3% 늘어난 수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융자 중 상환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금액을 뜻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연령별로 보면 2030세대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줄었지만, 50대 이상의 잔액은 늘었다. 만 20세~39세 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2년말 2조3772억원에서 올해 8월말 2조1614억원으로 2157억원 줄었다. 반면 50대 이상의 경우, 22년말 9조2256억원에서 올해 8월말 10조 8660억원으로 1조6404억원 증가했다.

투자자가 증권을 담보로 증권사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한 금액 중 아직 갚지 못한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도 비슷한 흐름이다. 

만 50세 이상 투자자의 경우 8월 말 기준 12조7677억4600만원으로 2년 전보다 약 17.5% 늘었지만, 만 20∼39세 투자자는 1조724억4000만원으로 약 23.8% 줄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게 50대 이상은 주식보다는 예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워낙 예금금리가 낮다보니 투자 수요가 주식으로 몰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건수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9만7443건이다.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12만1017건으로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였는데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교수는 "코로나19 여파가 현재까지 가는 것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자영업자가 무너지고 있고 내수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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