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임시주총 소집 통해 고려아연 거버너스 개선할 것"

"고려아연 주주, 단기 수익보다 장기 관점서 가치 판단했다 생각"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28일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 발표와 관련해 "청약 결과를 통해 다수의 주주가 최윤범 회장 개인의 경영권 유지 목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발생시킨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MBK와 영풍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본격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MBK와 영풍은 이르면 28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 관련 일정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로 자기주식 9.85%를, 베인캐피털은 고려아연 주식 1.41%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MBK와 영풍은 이에 입장문을 내고 "우리 공개매수가보다 주당 6만원이나 높았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많은 수의 주주분들이 청약하지 않은 점은 그만큼 무너진 고려아연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겠다는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대의에 동참하시고 이를 지지하시는 주주분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주들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에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재무적 피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도록 소신 있는 판단을 해 준 주주분들에 감사하다"며 "고려아연 경영진은 주주들의 판단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사용되지 않은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