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선업튀'→'정년이'·'좋나동재'…tvN '드라마 명가' 입증[스한:초점]

신영선 기자 2024. 10. 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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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올해 상반기,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상반기 브라운관을 달궜던 tvN이 '정년이'와 '좋거나 나쁜 동재'를 연달아 내놓으며 하반기까지 흥행 기세를 잇는다. 300억 대작 '정년이'는 지난 12일 첫 방송 평균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시작으로 19일 방송된 3회가 9.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지상파를 포함해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이 매회 상승 중인 '정년이'는 3회 방송까지 자체 시청률을 4% 이상 꾸준히 갱신하며 무서운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수연 작가가 참여한 시리즈물로 마니아들을 양산했던 드라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는 지난 14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된 1회는 평균 시청률 3.8%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고무적인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오르는 등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키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 판소리 하는 김태리의 찬란한 성장기…'정년이'

'정년이'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약 300억의 제작비가 투입돼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각본, 연출, 연기 3박자를 모두 갖춘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그간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아가씨' 등 작품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연기력을 증명해 온 김태리가 타이틀롤을 맡아 극을 이끈다. 이번 작품을 위해 21년부터 약 3년 정도 소리를 익혔다고. 여기에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임지연 분)의 어린 시절 역을 맡았던 신예은, '시민덕희' '정직한 후보' 등 다수의 작품으로 흥행보증수표 타이틀을 입증한 라미란, '설계자' '파친코' '더 킹 : 영원의 군주' 등에 출연했던 연기파 배우 정은채가 합류해 활약한다.

총 12부작으로 지난 20일 4회가 방영된 '정년이'는 소리꾼의 길을 반대하는 어머니와의 갈등, 라이벌과의 경쟁 등 주인공 정년이가 여러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드라마 속 실제 국극을 보는 듯 섬세한 의상과 무대는 물론 구성진 판소리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tvN 방송.

◇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 '동재' 이준혁이 돌아왔다…'좋거나 나쁜 동재'

비열하고 얄밉지만 인간적이기도 한, '비밀의 숲'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서동재가 스핀오프작 '좋거나 나쁜 동재'로 돌아왔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픈 청주지검 이준혁(서동재)과 지난 날의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박성웅(남완성), 두 사람이 시작한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비리 검사' 타이틀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서동재 검사의 짜릿한 귀환에 '비밀의 숲' 애청자들은 열띤 반응이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블랙 코미디 요소를 더해 전작보다 한층 밝은 분위기다. 그러나 '비밀의 숲'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것은 물론 시리즈를 함께했던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을 맡은 만큼 특유의 촘촘한 스토리와 섬세한 연출은 놓치지 않고 그대로 표현했다. 연출은 박건호 감독이 맡았다.

'비밀의 숲' 이후 드라마 '비질란테' 영화 '서울의 봄' '범죄도시3'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완성시킨 이준혁은 다시 한번 서동재 역을 맡아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사냥개들'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 등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했던 박성웅은 또 다른 매력의 빌런으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비밀의 숲'은 시즌 1이 3.0% 시청률에서 시작해 6.6%로 종영했고, 시즌2는 첫 방송 7.6%을 기록한 뒤 마지막회는 9.4%를 돌파했다. 흡인력 있는 스토리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성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작품이 탄생된 것. '비밀의 숲'과 같은 세계관이지만 '비숲'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서사를 그린 만큼 이번 스핀오프 작품의 흥행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tvN 방송.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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