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불법체류자가 마약 권유·기면증 탓에…”(‘한이결’)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4. 10. 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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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에 빠지게 됐던 계기를 털어놓는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로버트 할리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후 원장과 상담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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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결’. 사진| MBN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에 빠지게 됐던 계기를 털어놓는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로버트 할리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후 원장과 상담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이혼) 상담했던 변호사가 심리 상담을 해보라는 제안을 해줬다”며 김병후 원장을 찾아갔다. 로버트 할리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아내와 관계에 대해서도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많이 안좋다. 관계가 부담이 되는 느낌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원장은 “남하고 관계에서 싸우는걸 싫어하는 분이지 않나. 부인과 관계에서도 그렇고. 예전부터 이런 (회피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점점 아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또 사건이 있으면서 스트레스 강도가 심해지면서 갈등이 커진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마약 사건이 부인 입장에선 굉장히 불안한것 아닌가. 거기에 대해 부부가 어느정도 대화를 했나”라고 물었다.

로버트 할리는 “대화를 잘 안했다. 그 당시에 제가 사람을 잘못 만났고, 나쁜 영향을 저에게 끼친거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거다. (아내에게) 설명해도 좋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지 않다. 이야기 하고 싶지 않고 잊어버리고 싶어서 이야기를 잘 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로버트 할리에 대해 “성격이 사람들이 쉽게 믿고 친해지지 않나. 또 자신보다는 상대 입장을 많이 생각한다.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의 결점이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이 손해를 본다. 예전부터 걱정스러운게 사람들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게 누적된 걸 본인이 어떻게 처리를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 사건이 있었을 때 이런게 누적된 상태가 아니었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던 로버트 할리는 “맞을 수도 있다”면서 “(당시) 여러 일이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저와 많이 가까웠고 의존을 많이 했었다. 통화도 자주하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마음이 아파 뭔가를 찾고 있었다. 아버지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을 많이 하게됐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는 제일 가까운 사람 중 하나였다. 고민이 있을 때 쉽게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7년 전 돌아가셨다”면서 “변명하고 싶지 않은데 기면증이 있다. 잠이 이상할 때 오는데 이런 게 스트레스였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나쁜 사람을 쉽게 구별할 수 있지만 스트레스 받으면 (분별력이 떨어져) 잘 못 구별한다. 사람을 잘못 만나게 됐고 그 사람이 나쁜 걸 권유해 빠지게 됐다. 그 사람은 제가 도와주던 불법체류자였다. 그걸 먹으면 잠이 안 와 방송을 쉽게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로버트 할리는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면 원하는 방식으로 안받아줄 것 같다”며 대화를 회피하고 있었다. 김 원장은 “서로 갈등이 있으면 털어내 놓고 나서 조정해야한다. 상대가 안받아줄거라고 예측하는데 갈등이 드러나야 해결책이 나온다. 아내는 거기에 대한 답답함과 갈망이 클거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한편, 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한 1세대 방송인이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한 뚝배기 하실래예?” 등의 유행어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희귀병인 말초 신경초종양을 앓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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