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임신"…이번엔 '정년이' 조롱 논란 SNL 뭇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이번엔 '정년이' 패러디로 뭇매

안영미가 '젖년이'로 등장하며 '정년이'를 희화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팡플레이 영상 캡처

이번엔 '정년이'다.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희화화해 뭇매를 맞았던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가 다시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SNL 코리아' 시즌 6에서 드라마 '정년이'를 패러디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이랑은 강소복 역으로 등장해 "매란국극단 정기 공연 오디션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아영이 김태리가 연기한 '윤정년'을 소화했고, 이수지가 사회초년생인 '초년이'로 나왔다.

문제의 장면은 안영미를 '젖년이'로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안영미는 판소리 사랑가의 가사를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 등으로 바꾸면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몸짓을 선보였다.

이를 본 정이랑은 "그만. 더 볼 수 없겠구나"라며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듯싶다"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영상 캡처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던 시대에 최고의 여성 국극 배우를 꿈꾸며 노력하는 천재 소리꾼 정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걸 기획하면서 아무도 이상한 걸 못 느꼈다는 게 신기하다" "이걸 재밌다고 하는 건가" "불편한 감정을 느껴야 할 대상은 사회적 기득권층이어야 하는데, 드라마 배우 등 작가에 대한 조롱 그 이상도 이하가 아니다" 등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SNL 코리아는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하니의 모습을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어눌한 말투로 연기하다 인종 차별 지적을 받았다.

또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감 장면을 표현하면서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는 등 외모를 희화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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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yoong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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