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미움'을 극복하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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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찾아 공감하며, 그 어두움에 촛불 하나를 밝혀주는 책이 출간됐다.
그들은 "임영웅에게 전 재산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할머니가 등장한 이유, 사주나 MBTI에 과하게 몰두해 그 프레임 안에서만 사람을 이해하는 경향이 다분해진 이유, 정의롭던 기자가 편향된 이야기만 하게 된 이유 등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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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우리 마음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찾아 공감하며, 그 어두움에 촛불 하나를 밝혀주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오랜 시간 기업과 학교 현장에서 여성 리더의 역할을 해온 전 한신대 박선화 교수다.
모두가 남 탓과 세상 탓을 하는 세상이다. 특히 미디어는 끊임없이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을 선사하고, 언론은 갈등만을 강조해 사람들의 분노에 불을 붙인다.
좀처럼 희망을 품기 어려운 세상에서 저자는 '공감'에 눈을 돌린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자들에게 사람을 왜 미워하게 됐는지를 묻는다. 또한 미움의 근원에 자리하고 있던 편견과 몰이해는 허상에 불과하며 타인의 마음을 이해함으로써 그 '미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온라인상에서는 뒤틀린 사람들의 관계나 선정적인 뉴스에는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임영웅에게 전 재산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할머니가 등장한 이유, 사주나 MBTI에 과하게 몰두해 그 프레임 안에서만 사람을 이해하는 경향이 다분해진 이유, 정의롭던 기자가 편향된 이야기만 하게 된 이유 등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 책에는 이런 공감불능 시대에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다정한 위로가 담겨 있다.
대기업에서 오래 근무하며 기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비정규직에 대한 무시, 학력 간의 알력 다툼, 여성 롤모델 부재 등을 온몸으로 체감한 저자는 마음 탐구자로서 우리 사회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날카롭지만 차갑지만은 않은 통찰을 제시하는 목소리에 응답함으로써 소통을 완성하는 건 독자들의 몫으로 남긴다.
◇언제부터 사람이 미워졌습니까/ 박선화 글/ 한길사/ 1만 7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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