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올림픽파크레온 1만 2000세대 입주… 6년만에 서울 최대 물량

27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뉴시스

 
11월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의(1만 2,032세대) 입주가 시작되며 서울에서 6년만에 최대 물량이 공급된다.

28일 직방(대표 안성우) 조사에 따르면 11월 서울 입주물량은 총 1만 2,784세대로 2018년 12월(1만 3,022세대)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11월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월 대비 8% 증가한 3만 744세대에 달한다. 9월과 10월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공급되었으나, 11월에는 수도권에서 2만 2,852세대가 공급되어 전체 물량의 74%를 차지한다.

이는 최대 규모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와 더불어 경인권 내 용인, 이천, 인천 서구 및 부평구에서의 입주가 진행되면서 물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지방에서는 7,892세대가 입주하여 이전에 이어졌던 물량 증가세가 한 템포 쉬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월별 물량 기준으로는 가장 적은 공급량이 예상되며, 전남(2,283세대), 강원(1,426세대), 경북(1,328세대), 대구(1,080세대) 순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의 주요 단지 중에서는 강동구 둔촌동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유례없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최근에는 기반시설 및 공사비 문제로 공사가 일시 중단되었으나 재개가 합의되어 예정대로 입주가 진행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외에도 은평구 역촌동에 위치한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752세대)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총 10개 단지가 입주한다. 특히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몬테로이 1, 3블록(2,413세대)이 입주하며, 이천에서는 휴먼빌에듀파크시티(605세대)와 이천자이더파크(706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 지역에서도 대규모 단지의 입주가 이어지며, 부평4구역 재개발에 따른 부평역해링턴플레이스(1,909세대), 신검단중앙역풍경채어바니티(1,425세대), 브라운스톤더프라임(511세대) 등이 포함된다.

지방에서는 총 14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며, 전남 지역이 가장 많은 물량을 자랑한다.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트리마제순천 1, 2단지(2,019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며, 청약 당시 평균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원도에서는 강릉시 교동의 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1,305세대)가 입주를 시작하며, 이는 강릉 내 가장 큰 규모의 대단지이다. 경북에서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포항펜타시티대방엘리움퍼스티지 1, 2차(1,328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11일,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주택 시장에서는 큰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인하로 체감되지 않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수요자들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는 기색이 짙어지고 있다. 가계대출 급증을 차단하기 위해 집단대출 및 정책대출이 조여지고 있어, 당분간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 융통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잔금을 치러야 할 대출 예정자들은 자금 여력이 부족해 한숨을 쉬고 있으며, 앞으로 새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시장의 분위기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