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포커스] '전북의 강등 고속 주행' 잔류 출구로 빠질 수 있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위기의식

[STN뉴스] 반진혁 기자 = 전북현대에 위기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북현대는 지난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35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다. 전반전 단 1차례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던 제주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후반전을 맞았다.

하지만, 희망 고문이었다. 전북은 역시 후반전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실점을 허용했다.

전북은 급해졌고 계속해서 제주를 공략했지만, 터무니없었다. 전문 공격수가 없던 상황에서 최전방에 배치됐던 송민규, 이승우 등은 최악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팀이 필요했던 골을 선사하지 못했다.

약속된 플레이가 보이지 않은 것도 패인이었다. 개인의 능력에만 기대는 우왕좌왕 플레이로 골은 사치였다. 결국, 전북은 제주 원정에서 무너졌다.

최악의 결과다.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2연패로 승점을 쌓지 못했다.

전북은 유일하게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 팀이 됐다. 심지어 최악의 분위기가 감지된다던 인천유나이티드도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였던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내용은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2골을 실점하면서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제주와의 대결도 마찬가지였다. 내용은 챙겼을지 몰라도 가장 중요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전북에 현재 필요한 건 위기의식이다. 현실을 봐야 한다. 인식도 바꿔야 한다. 우승 경쟁이 아닌 강등 위기 팀이다.

전북의 최근 행보를 보면 위기의식이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할 팀과의 대결에서 무너지고 있다.

특히,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한데 공격진의 결정력이 너무 떨어진다. 안일한 선택과 움직임으로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많아졌다.

심지어 리드를 내주고 있는데도 전방이 아닌 후방에서 공을 소유하고 안정감 속에서 과정을 모색하려는 장면이 적지 않게 포착되고 있다.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서 12위 인천과 승점은 2점으로 좁혀졌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고사하고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이제는 생각해야 한다.

전북은 장전한 총알 5발 중 벌써 2발이 불발탄이 됐다. 사생결단이다. 남은 3발이 모두 명중해도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전북이니까 할 수 있다'는 기세는 좋다. 하지만, 다짐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현실을 봐야 한다. 강등 위기라는 상황 속에 과거의 영광에 젖어 있을 틈이 없다.

전북이 지금 주행 중인 도로의 이정표는 강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위기의식을 깨워 잔류라는 출구로 빠져야 한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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