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청년 백수 일컫는 '집 지키는 자: 홈 프로텍터'

김하나 기자 2024. 10. 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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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다른 말 ‘홈프로텍터’
집에만 있어서 집 지키는 사람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 수 25년만 최다
그 중 절반 이상이 2030청년
홈 프로텍터는 직업·직장이 없는 무직자, 이른바 '백수'를 일컫는 신조어다.[사진|뉴시스]

■ 홈 프로텍터 = 집을 뜻하는 영어 '홈(home)'과 수호자ㆍ지킴이를 의미하는 '프로텍터(protector)'를 합친 신조어다. 직업ㆍ직장이 없어서 집에만 있다는 의미의 '집을 지키는 사람'이다. 원래 '가정 안전ㆍ보안 스마트 시스템'을 뜻하는 용어이지만, 최근 젊은층 사이에선 백수를 일컫는 신조어로 쓰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11만3000명(20.0%)이었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8월(20.1%) 이후 2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해 1~8월 누적 장기 실업자는 72만6864명.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이 2만9442명(32.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만1177명(23.3%)으로 뒤를 이었다. 청년세대가 누적 장기실업자의 55.7%를 차지한 셈이다.

장기 '쉬었음' 청년도 증가세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은 2021년 9만6000명에서 2022년 8만4000명, 2023년 8만명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올해 8만2000명(5월 기준)을 기록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장기 백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서다. 대기업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신입사원 공개채용보다 경력ㆍ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점이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취업정보 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103개 대기업 가운데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곳은 35.0%로 지난해(78.8%) 대비 43.8%포인트 하락했다.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nayaa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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