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환경 기준보다 깐깐하게"…삼표시멘트, 안전훈련센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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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방문한 강원도 삼척시의 삼표시멘트(038500) 삼척 공장.
이날 공장에서는 231만㎡(약 70만평)에 이르는 석회석(시멘트원료) 광산 부지에서 발생하는 비산 먼지나 공장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희뿌연 연기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삼표시멘트는 안전문화 확산 차원에서 공장 내에 1983㎡(약 600평) 규모의 안전훈련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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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배출 법정규정(20mg/㎥)→실제 7~8mg 관리
배동환 대표 "1700억 투자중...생산 중심→환경 중심"
내년 상반기 600평 규모 safety training center 건립
[삼척(강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냉각 장치 굴뚝을 자세히 보시면 먼지가 배출되고 있어요. 하지만 삼척시내와 가깝다보니 여과집진기 등을 통해 법적 기준(30분당 20㎎/㎥)보다 더 낮은 7~8㎎의 먼지만 배출토록 관리 중입니다. 2027년까지는 예열기 뒤쪽에 선택적 환원촉매 설비(SCR)를 설치해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지금보다 70~80% 줄일 예정입니다.”(조희석 삼표시멘트 공정팀장)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은 포클랜드 시멘트 957만 6000t과 클링커(시멘트 반제품) 780만 1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1957년 6월에 설립돼 국내 최초의 현대적 시멘트 생산 공장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시멘트 생산 공장이기도 하지만 ‘낡은 이미지’와 달리 시대적 요청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이는 곳이기도 하다.
공장에서 만난 배동환 삼표시멘트 대표는 “생산 중심의 운영에서 환경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하기 위해 약 17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설비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1% 감축하고 2050년에는 54% 감축하는 ‘탄소 중립’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서는 공정배출과 연소배출 공정을 개선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화석연료 및 석회석을 각각 58%, 7%씩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고 친환경 혼합 시멘트 생산을 22%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순환자원이란 버려진 폐타이어, 합성수지, 폐목재(WDF) 등 유연탄을 대체해 시멘트 연료로 사용되는 가연성폐기물을 말한다.
삼표시멘트는 이미 유연탄의 34%를 순환자원으로 대체했다. 혼합시멘트는 시멘트 주원료인 석회석을 플라이애시(석탄재 미세 분말), 슬래그(철 제련 찌꺼기) 등으로 대체하거나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클링커를 줄인 제품이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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