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멘털’ 황의조, 리그 3호골···‘불법 촬영’ 시인 재판 후에 골 신고

양승남 기자 2024. 10. 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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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알란야스포르 SNS



불법 촬영 혐의를 시인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출신 황의조(32)가 리그 3호골을 신고했다.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는 28일 알라니아의 바쳬세히르 오쿨라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 튀르키예 프로축구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5분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2일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전(2-0 승)에서 2골을 넣은 후 한 달여 만에 시즌 3호골을 넣었다.

하지만 팀은 황의조의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7분과 30분 연이어 실점해 안방에서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시즌 5패(2승 3무)째를 당한 알란야스포르는 리그 16위로 떨어졌다.

황의조는 2022년 8월 노팅엄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노팅엄과 계약 직후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던 황의조는 이후 K리그1 FC서울,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알란야스포르 등을 전전했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노팅엄에서 방출 수순을 밟은 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임대로 뛰었던 알란야스포르로 지난달 이적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 5경기에서 3골째를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황의조가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황의조는 성관계를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6일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에 검찰은 황의조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5년간의 취업제한 명령도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의조는 최후진술에서 “제 잘못으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황의조의 선고기일은 12월 18일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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