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파이널A 진출’ 기성용 “여기서 만족해선 안 돼…팬들 위해 꼭 ACLE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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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가겠다."
"처음이라서 얼떨떨하다"는 그는 "정말 오랜만에 서울이 파이널A에 진출했다. 팬분들한테도 의미 있는 순간일 것 같다. 근데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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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가겠다.”
4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돌아와 복귀전을 치른 기성용(FC서울)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파이널A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직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기성용은 이날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6월 초 아킬레스건 쪽에 부종이 발견되면서 이탈한 후 4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기성용은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톱 클래스’ 선수답게 안정적으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등 중심 역할을 잡아주며 활약했다.
기성용은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힘든 시간이었다”고 복귀 소감을 전한 후 “선수들이 그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여름에 상당히 덥고 힘들었는데, 그때 승수를 많이 쌓아서 파이널A에 진출했다. 선수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저는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사실 기성용은 9월 초에 돌아올 거로 점쳐졌지만, 복귀가 늦춰지면서 이날에서야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복귀를 준비하다가 지연되면서 시간이 길어졌다”는 그는 “답답했지만, 서두르기보단 완전히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팀이 좋은 결과를 얻고 있어서 부담이 덜했던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자 기성용은 “70% 정도”라고 답한 후 “오랜 기간 이탈했었기 때문에 감독님과 미팅도 하고, 훈련 경과를 지켜보면서 남은 3경기 출전 시간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우선이다. 몇 분을 뛰든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날 기성용이 교체로 투입될 당시 서울 팬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너무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도 있다”는 그는 “사실 부상을 당하면서 연약한 마음이 들었다. 계속 낫질 않으니까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팬분들께서 이렇게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니까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빠진 사이 주장 완장을 건네받아 팀을 이끈 린가드(잉글랜드)에 대해선 “제가 없을 때 너무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하면서 “경기력이나 몸 상태도 많이 좋아져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수들한테 좋은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다. 내년엔 주장을 맡으면 될 것 같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서울은 무려 5년 만에 파이널A에 진출했다. 지난 2020년 서울로 돌아온 기성용으로선 첫 파이널A 진출이기도 하다. “처음이라서 얼떨떨하다”는 그는 “정말 오랜만에 서울이 파이널A에 진출했다. 팬분들한테도 의미 있는 순간일 것 같다. 근데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목표 의식이 확실했으면 좋겠다. 고생해서 이 자리까지 왔고 이제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으면 한다. 끝까지 싸워 한계까지 몰아붙였으면 한다”며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점이다. 여름에 보여줬던 끈기나 그런 모습들이 남은 3경기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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