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남겨진 이들의 기록
[뉴스투데이]
◀ 앵커 ▶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유가족 25명의 이야기가 책으로 공개됐습니다.
북토크 행사도 열렸는데요.
고병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이태원 참사 뒤 막막했던 순간들과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나날들.
유가족들은 구술집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에서 마음속에 품었던 말들을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김남희/고 신애진 씨 어머니] "저는 애진이가 떠나고 일단은 그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고요. 그렇게 혼자만의 슬픔에서 지냈던 게 100일가량 되는 것 같습니다."
일말의 사과조차 없는 정부, 막말을 일삼는 2차 가해자들을 상대로 투쟁한 아픈 기억들도 떠올렸습니다.
[유형우/고 유연주 씨 아버지] "오체투지, 삼보일배, 159배, 1만 5천배를 하고, 저희는 감정에 몸부림을 쳤습니다. 다리가 저리고 계단을 내려가면서 넘어지면서, 저희 아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부모가 행동하고 있다."
참사로 목숨을 잃은 외국인은 14개국의 26명.
타국에서 아들이 숨진 어머니는 아직도 무력함과 어둠이라는 터널에 남겨졌다고 심경을 전해왔습니다.
[하자르 파라칸드/희생자 알리 파라칸드 씨 어머니 (박희정 작가 대독)] "그들은 나의 눈에서 잠을 빼앗아 갔고, 너의 자리에 눈물과 한숨, 그리고 슬픔을 채워놓았어. 엄마의 마음과 영혼은 알리 너와 함께 땅속에 묻혔단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이틀 앞두고 열린 북토크, 참가한 시민들은 유가족과 함께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은비/서울 은평구]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가 책에도 담겨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기록들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유가족들은 다음 북토크에서는 더 많은 생존자와 함께하길 그리고 그날의 진실이 조금이라도 담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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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찬 기자(kic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5040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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