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 침투 한국 무인기, 백령도서 이륙” 비행경로 그래픽 공개
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무인기를 분해해 비행조종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서해 백령도가 이륙 지점인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비행경로 그래픽을 제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27일 이런 내용으로 ‘대한민국발 무인기의 이륙지점과 침입경로, 침입목적을 확증한 주권침해도발사건’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추락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10월 8일 23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하여 우리 공화국의 영공에 침범했다”며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주변의 해상을 지나 남조압도주변 해상까지 비행하다가 변침하여 남포시 천리마구역상공을 거쳐 우리 수도(평양) 상공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월 9일 1시 32분 8초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사 상공에, 1시 35분 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 선동 오물을 살포하였다”고 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무인기를 우리 국가의 수도상공에까지 불법 침입시킨 사건의 책임을 집요하게 회피해온 한국 군사 깡패들의 가장 저렬하고 파렴치한 도발적 정체가 추호도 변명할 여지 없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주권침해행위가 재발하는 경우 모든 화난의 근원지, 도발의 원점은 우리의 가혹한 공세적 행동에 의해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 19일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국방성과 국가보위성 등 기관으로 연합조사그룹을 구성해 무인기를 분해하고 비행계획 및 비행이력자료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철홍 인천대 교수, 윤 대통령 훈장 거부…“수여자도 자격 있어야”
- 대전시의회 부의장 논산서 숨진 채 발견
- ‘정년이’를 ‘젖년이’로···막가는 SNL
- [단독] ‘직원 할인’ 때문에···삼성전자 직원은 1인당 250만원 세금 더 낸다
- 마약이 삼킨 ‘좀비도시’ 가보니···길에서 새 주사기 나눠주고 있었다 [다만 마약에서 구하소
- 물보다 진한 핏줄의 배신···21억 사기 친 조카, 치매 얻은 삼촌
- 적이 허깨비와 싸우게 하라…‘유령 전투기’의 공습
- “돌 맞고 가겠다”던 윤 대통령에···친윤계, ‘김 여사 서면 사과’ 제안
- 북 “평양 침투 한국 무인기, 백령도서 이륙” 비행경로 그래픽 공개
- 이거 법적으로 담배가 아니었어?···규제 전 물밀듯 수입됐다